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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측, 거물급 변호인 보강·헌재 변론 신중 검토

박근혜 대통령측, 거물급 변호인 보강·헌재 변론 신중 검토

기사승인 2017. 01. 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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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설 명절 연휴 헌재 탄핵 심판·특검 수사 대비 전념...설 연휴 직후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예상
국회앞 등장한 대형 태극기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화’로 논란을 빚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린 26일 국회의사당 앞에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설치한 대형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설 명절 연휴 직후에 거물급 변호인을 탄핵 심판 대리인단에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대한 법리 대응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헌재 탄핵 심판이 끝나기 전에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추가 해명을 하거나 탄핵 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동안 특별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관저에서 조용히 명절을 쇠면서 헌재의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 대비에 전념할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늦어도 2월 초까지 대면 조사를 요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조사 일정·장소도 조율하고 있다. 설 연휴 직후에는 특검의 청와대 압수수색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대리인단을 대폭 보강하고 설 명절 연휴에도 수시로 대응책 마련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23일 부모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성묘했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보수 성향 인터넷 팟캐스트 ‘정규재 TV’와 전격 인터뷰를 통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민심이 대이동하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탄핵 사유의 부당성을 강하게 반박하고 탄핵 반대 여론전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탄핵 사유가 잘못된 의혹에 근거했다는 논리를 집중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헌재가 3월 13일 이전에 탄핵 심판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 박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도 어떤 식이 됐든 간에 한 달 여 안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과 청와대 내부에서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보수층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여론의 추이를 봐 가면서 향후 대통령의 추가로 메시지를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5일 인터뷰에서 “특검 조사에 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과 조사 일정·형식을 조율하고 있어 2월 초, 늦어도 중 순에는 특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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