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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김정남 살해 주범 추적, 국경통제 강화”…인니 여성도 “장난인 줄 알았다”

말레이 “김정남 살해 주범 추적, 국경통제 강화”…인니 여성도 “장난인 줄 알았다”

기사승인 2017. 02. 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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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출처=/중국 CCTV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의 용의자를 추적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했다.

현지 언론 말레이메일온라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비롯해 자국으로 통하는 모든 입출국 지점의 보안을 강화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주 경찰서장은 이번 조치는 아직 추적중인 핵심 용의자 4명이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의 한 보안요원은 매체에 현장에서 지속적인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내선이든 국제선이든 모든 승객이 출국 심사대에서 엄격한 검색을 받는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만인 지난 15일 6명의 용의자 가운데 여성 용의자 1명을 처음으로 체포한 데 이어 이튿날 또다른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붙잡았으나 북한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남성 용의자 4명의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감시 역할이자 암살을 기획한 ‘머리’ 격 주범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압둘 사마흐 경찰서장은 이날 “우리는 말레이 주재 북한대사관에 이번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체포된 인도네시아 국적의 두번째 여성 용의자도 김정남 살해에 가담한 데 대해 ‘장난’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쿰푸란을 인용해 ‘시티 아이샤’라는 이름의 이 인도네시아 여성이 자신이 일하는 나이트클럽에서 한 남성의 접근을 받아 돈을 대가로 ‘장난’을 도와주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샤는 100달러를 받기로 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행동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자신에게 접근한 신원 불명의 남성이 코미디 리얼리티 TV 쇼의 제작진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인도네시아 세랑 출신인 아이샤가 자카르타에서 가정부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이혼 후 쿠알라룸푸르의 나이트 클럽에서 호스티스로 일하고 있는 교육받지 못한 여성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여권을 소지한 채 체포된 여성 용의자 ‘도안 티 흐엉’도 경찰에 “장난”인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여성 용의자들은 지난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에게 독극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리고 손수건으로 얼굴을 누르는 것이 공항 내 감시카메라에 의해 기록됐다. 김정남은 공격을 받은 뒤 고통을 호소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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