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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OEM 시장 경쟁 심화...놓칠 수 없는 ‘블루오션’

화장품 ODM·OEM 시장 경쟁 심화...놓칠 수 없는 ‘블루오션’

기사승인 2017. 0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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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생산시작...본격 시장공략
잇츠스킨, 한불화장품 흡수합병으로 중국 ODM·OEM 사업 강화
토니모리, 메가코스제조 설립...ODM·OEM 선두권 목표
코스나인, 글로벌 업계와 수주계약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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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보복의 가시화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계는 오히려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브랜드 제품 판매로 수익성 확보의 한계에 직면한 업체들이 ODM·OEM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고,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 또한 이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매출(일부 기업 추정) 100억원을 넘는 ODM·OEM 기업은 48개사에 달한다. 이들 중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비전·한불화장품·코스메카코리아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불화장품과 코스비전이 각각 잇츠스킨과 아모레퍼시픽 제품 공급에 주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시장은 실질적으로 코스맥스·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가 이끌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201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5333억원과 5385억원을, 지난해에는 7570억원과 667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지난해 165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ODM·OEM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신세계와 글로벌 ODM·OEM 기업인 인터코스가 합작 설립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해 경기도 오산에 생산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 건립을 시작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스킨케어와 색조제품을 포함, 5000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2020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목표가 이뤄질 경우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국내 ODM·OEM시장의 선두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관계자는 “인터코스는 이미 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가 있어 이를 활용하면 빠르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와 달리 잇츠스킨은 급격한 실적감소 등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방법으로 ODM·OEM 사업 강화에 나섰다. 잇츠스킨은 모회사인 한불화장품을 흡수합병해 효율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섰다.

잇츠스킨은 ODM·OEM 사업을 통해 중국 현지 화장품 기업과 중국에 간접 수출을 원하는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 중국 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토니모리 역시 경기도 안양·화성시에 위치한 화장품 제조 사업부문을 ‘메가코스제조’로 물적분할해 관련 사업을 강화할 에정이다. 현재 신축중인 생산설비를 오는 4월 완공하고 제조면허를 취득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가코스제조를 통해 토니모리를 비롯해 주요 화장품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OEM·ODM 시장 선두권으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지난해 3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김포에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시장에 진출한 코스나인 또한 마케팅 컨설팅을 접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모기업인 클레어스코리아와 토니모리·엔젤스킨 등에 납품하면서 230만개 이상의 누적생산량을 기록했다.

특히 로레알·LVMH·유니레버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비롯해 데일리팜 그룹·왓슨스 등 글로벌 유통사들과도 수주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ODM·OEM시장은 K뷰티의 글로벌 확대 행보에 일조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ODM·OEM 능력 부족으로 현지 로컬 화장품 업계의 한국 ODM·OEM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는 등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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