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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보상에 불만 있던 70대 남, 박원순 시장 앞서 자해

재개발 보상에 불만 있던 70대 남, 박원순 시장 앞서 자해

기사승인 2017. 02. 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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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행사 자해 남성에 응급조치<YONHAP NO-1699>
24일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린 프랭크 스코필드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흉기 들고 난입해 자해한 뒤 쓰러진 남성을 시청직원들이 달려가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앞에서 재개발 관련 보상에 불만을 품고 70대 후반 남성이 자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서울시와 목격자 등에 따르면 재개발 추진위원장을 지낸 이모씨(79)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전시회’ 개막식 행사 중 박 시장이 축사를 끝낼 즈음 자해 소동을 벌였다.

술에 취한 그는 박 시장 앞 1m까지 다가와 흉기를 꺼내고 ‘네가 시장이냐’ ‘나는 죽어야 한다’ 등 소리를 지른 후 자신의 왼쪽 복부를 흉기로 찌르고 쓰러졌다.

현장에 있던 시 관계자 등이 이씨를 행사장 밖으로 옮겼고 119구급대가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씨를 이송했다.

이씨는 복부에 10㎝가량의 자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5년 한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직권해제된 뒤 보조금 액수를 두고 구청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이 전문가 감정 등을 거쳐 제시한 금액이 조합 측이 주장하던 금액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이다.

시는 이씨가 재개발 담당 관계자를 만나러 이날 시청을 찾았다 박 시장을 보자 술김에 이 같은 돌발행동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행사에 진입한 경위와 흉기를 소지한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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