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일문일답]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4대그룹도 전경련 필요성 공감할 것”

[일문일답]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4대그룹도 전경련 필요성 공감할 것”

기사승인 2017. 02. 24. 18: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권태신원장님
권태신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사진>은 24일 취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늦어도 3월 내 또는 그보다 빨리 혁신안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경련이 환골탈태해 일자리 창출 및 대외경제협력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면 (탈퇴한) 4대 그룹도 언젠가는 전경련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태신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외부 혁신위원 구성 및 혁신안 발표 시기는.
- 혁신안은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저희의 단호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발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장단에서 어제 오후 5시에 갑자기 저를 불러서 갔는데 혁신위를 만들고 회장님들이 직접 혁신위원회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 명망있는 분들을 모셔 객관적·중립적이고 미래를 내다보는 의미에서 혁신위를 구성해야 하니 다음주 중에라도 출범하려 한다. 현재도 일부 접촉 중인데 어떤 분을 추천해도 또 그분이 안한다고 할 수도 있다. 최대한 빨리 외부 혁신위원을 모셔서 저희들이 대외 용역을 받은 안도 있으니 혁신위원들이 모여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혁신안을 만들도록 회장에게 건의하겠다.
- 쇄신안 발표 시기는 혁신위가 정할 문제이지만 저는 최대한 빨리 하자고 건의할 것이고 제 희망으로는 적어도 3월 안에 빨리 나와야 하고, 더 빨리 해야 좋지 않을까 하는 걸 건의할 생각이다. 결론은 혁신위·회장단에서 결정해야 한다.

▷ 회계법인에서 받은 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나.
-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답하기 어렵다. 다만 혁신안은 혁신위가 최종 확정하는 거라 실무적으로 독립된 연구용역 회사, 회계법인에서 받은 걸 기초로 혁신위원회가 결정할 사항이다.

▷ 4대 그룹 탈퇴했는데 돌아오게 할 계획이 있는지. 혁신안에 지금 사태를 유발한 사람들의 처벌하는 방안도 담겼나.
- 4대 그룹 문제는 그분들이 알아서 판단하시는 것이니 제가 여기서 이렇다저렇다 할 상황은 아니지만, 각국의 경제협력은 정부만 하는 게 아니고 정부보다 영향력 있고 필요로 하는 게 기업들 간의 모임이다. 전경련이 이름이 바뀌든 어떻든 한국이 대외의존도가 80%인 나라인데 각국과 협력에 있어서 다른 조직보다 특화되고 능력 있고 업적도 있다. 영국·홍콩·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를 보면 경제정책 관련 대외협력시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는다. 그런 의미에서 전경련이 환골탈태해서라도 기능이 유지돼야 대외협력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4대그룹 문제도 언젠가는 전경련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다.
- 처벌은 제가 얘기할 상황은 아니고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의 독특한 정치 사회적 현상 아래서 어쩔 수 없이 생긴 문제니 어떻게 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유임한 허창수 회장이 최순실 사태 당시 회장으로 쇄신 대상인데 과연 쇄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 지금 저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전경련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 전체가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것이다. 무슨 일만 생기면 기업에 모금하고 조세·세금·법정부담금 외에 준조세가 제일 많은 나라가 한국이다. 관행적으로 하다가 생긴 문제가 전경련 문제였다. 회장이 말했듯 앞으로 정경유착을 끊고 회계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본 역할 자체를 싱크탱크를 강조하며 회원사 간 친목을 도모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든지 하면 그런 우려가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 4대 그룹 탈퇴로 회비가 줄었다. 이번 예산 편성은 어떻게 했나.
- 회장단에선 따로 논의가 없었는데, 저희가 부채를 갖고 운영할 순 없으니 회비 줄어든 데 맞춰서 경비절감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회장단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지만 기존 회원들 회비를 추가 증액할 수도 없다.

▷ ‘독특한 정치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 했는데 전경련이 딱히 잘못한 게 없다는 뜻인지. 아니라면 어떤 부분의 잘못인지.
- 독특한 정치 경제 상황은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선진국에 많이 살고 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우리나라처럼 이런 사태를 만난 건 처음이다. 그 과정에서 전경련이 관여된 것은 회장도 진심으로 사과했고 앞으로 정경유착 안하고 환골탈태하겠다는 입장에 변함 없다.

▷ 허창수 회장에게 주문을 받았거나 이승철 전 부회장에게 인수인계·조언받은 것 있는지.
- 지금이 전경련 역사상 최대의 시련기이다. 원래 전경련 사람이 아닌 저에게 (조금 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사람에게 맡긴 건 혁신안을 국민과 언론 눈에 맞게 하라는 뜻 같다. 또 정경유착 단절 및 투명성·싱크탱크 확보 등을 열심히 하란 말씀이 있었고 이승철 부회장으로부턴 따로 얘기받은 게 없다.

▷ 이번 사태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통로’라는 이미지가 생겼는데 앞으로 궁극적으로 어떤 조직으로 거듭날 건가
- 경제발전 초기에는 민족 자본이 아무것도 없고 시골 아주머니 머리카락 팔아 가발 만들어 수출하는 게 다였다. 일부러 전략적 산업에 대해 조세감면이나 저금리 특혜를 주는 등 정책금융을 줘서 그때는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어느정도 맞았지만 20~30년 전부터 우리나라 많은 기업이 국제적인 기업이 됐다. 그런 만큼 글로벌 기업에 국내의 잣대로 정경유착을 언급하는 건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셈이다. 아시겠지만 제일 약한 게 기업이다. 우리 기업이 원하는 건 노동개혁·규제개혁 통해 투자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 하는 것. 정경유착을 원하는 기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경련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확고하게 정경유착과 단절하겠다고 명시한 것이다.

▷ 이승철 부회장 퇴직금 관련 이슈 회장단에서 거론됐거나 향후 조치 논의된 것 있는지. 그리고 상근부회장 바뀌면 본부장 교체도 되는데 인사 관련 향방은.
- 이 부회장 관련건은 언론 통해 보도 봤는데 회장단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
- 본부장 인사는 기본적으로 혁신안 나와 조직 개편할 때 같이 검토해야 이중 업무가 안 될 것이다.

▷ 회장단 구성원에 공백이 많은데 공석 어떻게 채우나.
- 이번에 회장단을 만나 이야기해보니 많은 회장이 전경련에 대한 애착이 있는데 최근 이런 상황 때문에 몸조심하고 있고 적극적으로 안 나서는 상황.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회장들이 적극적으로 계속 나와서 말씀해주시는 중이다. 앞으로 회장단 회의가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