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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구원투수’ 나선 허창수 회장의 재도전… 쇄신에 전경련 생사 걸렸다

전경련 ‘구원투수’ 나선 허창수 회장의 재도전… 쇄신에 전경련 생사 걸렸다

기사승인 2017. 02. 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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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영입 혁신위원회 통해 전면 개혁안 마련
허창수 GS 회장 사진
와해 위기에 처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새로운 사령탑 확보에 실패했지만 허창수 회장<사진>의 유임으로 회장 공석 사태를 면했다. 허 회장이 10대 그룹 중 하나인 GS그룹 회장인 만큼 최근 4대 그룹 회원사 탈퇴 등 전경련의 와해 속도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 회장의 회장 임기 중 전경련의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주도 문제가 나온 만큼 최근 전경련 위기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이에 허 회장이 다시 회장을 맡아 스스로 전경련을 쇄신할 수 있겠냐는 비판 여론도 나온다.

전경련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하는 제56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허 회장을 차기 36대 회장으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으로선 3번째 전경련 회장 연임이다. 허 회장 이전에 4번 이상 연임한 전경련 회장으로는 정주영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과 김용완 전 경방 회장이 있다. 이승철 상근부회장의 후임으로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선임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은 전경련을 가장 잘 아는 허 회장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회장단의 간구 끝에 허 회장이 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식을 마친 후 대대적인 혁신안 확보에 나선다. 전경련은 허 회장 주도로 외부인사 등을 혁신위원으로 영입,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전경련 혁신위는 허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된다.

혁신위에선 대대적인 전경련 조직개편 등 ‘환골탈태’식의 개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전경련의 외부 회계법인 의뢰 용역 결과 및 각계 의견 수렴 내용 등을 토대로 미국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 전환 방안, 미국의 경제단체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 벤치마킹 방안 등을 검토해 혁신안을 만든다.

4대 그룹의 탈퇴로 인한 ‘예산 공백’을 대비해 올해 사업 계획 및 예산 조정에도 나선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그동안 전체 연간 회비 가운데 80% 가까이 부담해왔기 때문에 이들의 탈퇴로 기존 조직·사업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전경련은 이미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올해 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40% 줄이고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지원 등으로 논란이 됐던 사회협력 예산을 폐지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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