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공정성 시비 막기 위해 정상화 나서야" "헌재 공정성 훼손되면 후폭풍 감당 어려울 것"
발언하는 원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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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중앙당사 대강당에서 자유한국정치대학원총동문회 주최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자 초청간담회에서 원유철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대선주자인 원유철 의원은 2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헌재의 공정성 시비는 탄핵이 인용이 되든 기각이 되든 그 후폭풍은 대한민국을 쓰나미처럼 삼켜 버릴 것”이라며 “헌재의 공정성 시비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 대통령 권한대행도, 대법원장도, 국회도, 모두 헌재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내일 탄핵 심판 사건의 최후변론이 마쳐지고, 촛불은 더 타오르고 태극기는 더 휘날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에 각각 나간 여야 대선 주자들을 향해서는 “유력 대선주자들이 대충돌의 참화가 예고된 두 기차를 세울 생각은커녕 그 기차에 올라타서 기름을 더 붓고 있다”며 “촛불 집회든 태극기 집회든 집회에 나가시는 대선주자들은 정말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원 의원은 또 “대선주자들과 정당의 대표들이 달려가야 할 곳은 ‘광장의 집회’가 아니라 바로 ‘여의도의 빅테이블’”이라며 “우리 모두는 헌재결정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헌재의 ‘공정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속한 재판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재판이 더 중요한다”며 “왜냐하면 헌재의 결정에 대한 승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도 2014년에 이렇게 재판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것은 위헌이라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며 “헌재의 공정성이 훼손되면 탄핵심판이 어떤 결론이 나던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