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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어시장 화재는 ‘예고된 인재’...3년 전 개선요구 ‘묵살’

박은영의 기사 더보기▼ | 기사승인 2017. 03. 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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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3. 화재현장 사진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현장
중기청 전기·소방시설 안전점검 뒤 남동구청에 개선 권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예산도 '무허가' 이유로 '제로'
인천/아시아투데이 박은영 기자 =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지난 18일 새벽 발생한 화재가 ‘예고된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이미 3년 전 중소기업청(중기청)이 어시장 내 전기시설 등 화재 취약시설을 점검해 인천 남동구청에 개선을 권고했으나 묵살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중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안전진단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지난 2014년 실시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2013년부터 전통시장에 대해 화재안전진단을 실시해 온 중기청은 2014년 4월 한국소방안전협회에 의뢰해 소래포구 어시장 내 소방·전기·가스 시설 등에 대해 4일 동안 화재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취약시설 점검결과 어시장 전역에 노후 전선이 직사광선에 노출된 채 난잡하게 배선돼 합선·누전이 예상된다며 전기시설 개·보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비닐천막 형태의 무허가 가건물로 이뤄진 점포 천정에는 불이 잘 붙는 스티로폼 등 활어회 포장재가 방치돼 있어 화재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상수도 소화설비 근처에 좌판이 가로막고 있어 화재발생 시 소방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점검결과는 금번 소래포구 어시장의 대형화재를 그대로 예언한 셈이 됐다.

경찰이 어시장 내 60여대의 CCTV를 분석한 결과 변압기가 설치된 전봇대에서 5m 떨어진 한 좌판에서 연기가 피어 오른 것을 확인했고, 현장에는 끊어진 흔적(단락흔)이 있는 전선이 발견돼 전기합선을 화재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게다가 비닐천막으로 이뤄진 가건물 천장에 생선이나 상품을 담는데 쓰였던 스티로폼 상자가 많이 쌓여 있어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소방도로까지 좌판이 들어서 화재진압이 더뎌진 것도 점검 당시 우려했던 부분과 정확히 일치했다.

중기청은 당시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화재안전진단 결과를 관할 지자체인 인천 남동구청에 통보해 전기·소방시설 등의 개선을 권고했으나 지난 3년간 전혀 개선 등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화재안전 및 주차장 시설 확충 등에 쓰이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예산이 2014년부터 올해까지 인천시내 74개 시장에 213억원이 투입됐으나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일체 쓰여 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설현대화 사업 예산이 점포가 많은 등록시장 위주로 지원되는 데다 화재안전시설 보다는 주차장 및 차양막(아케이드) 설치에 집중되는 탓에 무허가 가건물로 이뤄진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원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유섭 의원은 “소래포구 어시장 대형화재도 행정당국과 지자체·상인 모두의 안이함과 무책임이 빚어낸 인재였다”며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20일 소래포구 어시장에 대한 긴급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1개월 이내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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