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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한 활동 우려…트럼프, 틸러슨과 ‘북 고출력엔진시험’ 논의”

백악관 “북한 활동 우려…트럼프, 틸러슨과 ‘북 고출력엔진시험’ 논의”

기사승인 2017. 03.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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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OLITICS-TRUMP <YONHAP NO-1154> (AFP)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된 숀 스파이스 백악관 대변인의 이날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그는 북한이 공개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과 관련 “우리는 북한의 활동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파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일본과 한국 관료들과 계속 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이 (북한 문제에) 개입해서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하도록 계속해서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동안 그 문제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의 아시아 순방을 마친 틸러슨 국무장관과 만나 방문 성과를 보고받았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이 (한·중·일 방문에서)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는 아주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한 후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은 중국이 북한에 다양한 대북 압력을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항상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틸러슨 국무장관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더 많은 협력 기회가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다음달 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외교적으로도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가운데, 북한의 신형 고출력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위성 발사 로켓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실링 연구원은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추진 시스템은 하나의 핵심 엔진(주엔진)과 이를 둘러싼 4개의 보조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핵심 엔진은 지난해 9월 시험했던 것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실링 연구원은 “고에너지 추진체를 쓰는 이 핵심 엔진은 약 16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탄도 미사일보다는 위성 발사 비행체에 더 적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과 지난 주말의 엔진 분출시험을 비교하면 연기 기둥이나 배관 모양에 차이가 있는데 이는 보조 엔진을 사용하지 않았던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핵심 엔진과 함께 (방향조정에 용이한) 보조 엔진을 함께 결합해 사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핵심 엔진 자체가 지난해 것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 이전 것보다 더 작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 핵심 엔진이 어떤 것이든 핵심 엔진과 보조 엔진을 결합한 이번 고출력엔진은 ICBM은 물론이고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할 수 있는 그 어떤 미사일용으로도 너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지금까지 나온 사진만으로는 우리의 이런 평가를 100% 장담할 수는 없다. 핵심 엔진은 (다른 보조엔진과의) 결합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사용되게 만들어졌을 수 있다”면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크기의 ICBM용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링 연구원은 “그럼에도 우리가 아는 한 이번 고출력엔진은 ‘은하9호’로 알려진 새 위성 발사 비행체의 2단계 엔진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원이 자체적으로 새롭게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1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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