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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한국당 대선후보 결정 운명의 날, 대선주자 4명의 ‘마지막 전략’

범보수 한국당 대선후보 결정 운명의 날, 대선주자 4명의 ‘마지막 전략’

기사승인 2017. 03.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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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주먹 불끈'<YONHAP NO-3281>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MBC 100분 토론 녹화에서 주먹을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지사. / 연합
자유한국당이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를 오늘(31일) 최종 선출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당명 변경 후 첫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1·2차 컷오프를 거쳐 살아남은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 4명의 대선 주자들은 지난 22일부터 두 차례에 걸친 합동연설회와 다섯 차례의 텔레비전(TV) 토론회를 거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도 당심을 잡기 위한 마지막 경쟁을 한다.

홍 지사는 다른 후보들 보다 대선 레이스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오히려 돌풍을 일으키며 최종 후보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1·2차 컷오프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통과했다. 홍 지사는 경선기간 내내 ‘좌파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보수가 집결해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29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홍 지사는 “(보수 후보 간)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전당대회에서도 보수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반면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1차에 이어 2차 컷오프까지 거뜬히 통과하면서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아직 건재함을 증명했다. 다만 3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서는 김 의원의 전략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김 지사는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의 적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지사는 1995년 구미시장을 시작으로 경북지사 3선에 이르기까지 20년 넘게 TK에서 지자체장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28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나는 시골 출신에 가난한 환경,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것까지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항상 현장을 누비며 해결책을 찾았듯 나 역시 항상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박정희 대통령’ 향수를 자극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의 자존심은 한국당’임을 강조하는 전략을 내세운다. 이 전 위원은 ‘보수의 자존심인 한국당이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전 위원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서둘러 단일화다, 협력이다 하면서 우왕좌왕하면 흩어진 보수 민심의 결집 기회를 상실할 위험이 있다”며 “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가 집결해야 한다”는 자강론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전당대회에 앞서 지난 26일 전국 231개 지역에서 책임당원 18만1473명을 대상으로 현장투표를 벌였으며 29일부터 이틀간 6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원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는 각각 50%의 비율로 반영돼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되며 결과는 전당대회에서 공개된다. 또 이날 전당대회에서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의를 표명하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 대표를 대행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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