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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2박 3일 일정 돌입

[투데이포커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2박 3일 일정 돌입

기사승인 2017. 04. 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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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공동성명
김정은 정권에 경고메시지 전망…굳건한 한·미 동맹 재확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12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일행이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16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며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다.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 동안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의 공동성명 등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와 함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전용기를 통해 오산공군기지에 내린 펜스 부통령은 첫 일정으로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현충원 참배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 중 처음이다. 이는 한국과 미국은 전쟁에서 함께 피흘려 싸운 혈맹이며 다른 동맹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인 에드워드 펜스 주니어가 6·25 전쟁에 참전, 1953년 육군 훈장인 청동성장(Bronze Star Medal)을 받은 전쟁영웅이기에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후 서울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면담, 오찬을 함께한다. 이후 언론을 상대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발표문에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감행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흔들림 없는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펜스 부통령이 한국행 비행기에 있는 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은 만큼 예상보다 더욱 강경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다.

같은 날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도 한국을 찾았지만 국회 인사와의 만남은 없었다. 펜스 부통령은 방한 마지막 날인 18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경제인들을 만나 연설한 뒤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잇따라 방문한다.

펜스 부통령의 이번 방문은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를 불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정은 미측이 계획한 것으로 첫 번째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미국이 북한, 한·미 동맹 문제를 비중 있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변호사 출신인 펜스 부통령은 미국 공화당 강경세력 티파티 소속의 정통 보수인사로 통한다. 1994~1999년에는 ‘마이크 펜스 쇼 등’ 라디오, TV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생애 첫 방한인 이번 일정에는 부인 캐런 펜스와 두 딸(오드리, 샬럿)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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