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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역사왜곡 막으려면 한미동맹 굳건해야

시진핑 역사왜곡 막으려면 한미동맹 굳건해야

기사승인 2017. 04. 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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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9대 대선 최연소 후보 한국국민당 이경희
"동북공정, 식민사학자 자초. 대통령되면 식민사관 폐단 없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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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는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
지난 4월 초 미국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의 역사가 역사적으로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발언했다고 알려지면서 새롭게 부각되는 대선 후보가 있다.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군소후보인 기호 12번 이경희(43) 한국국민당 후보가 바로 그 인물이다. 이번 19대 대선에는 모두 15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중국의 역사인식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과 해결책을 내놓은 후보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최연소 후보인 이경희 후보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통일문제에 공약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한국국민당 당사를 찾아 이 후보를 만나보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가 중국 역사의 일부라고 발언했는데 우리 정치권이 그에 대해 별 대응을 못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건 중국의 동북공정, 다시 말해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지난 20년 이상 작업의 일환이라고 본다. 어차피 트럼프는 잘 모르는 일이니 그냥 넘어갔다고 본다. 하지만 이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다. 북한이 붕괴할 경우 중국은 조·중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자동개입하게 된다. 북한지역을 중국이 점령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위험성을 시진핑의 발언을 통해 다시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과의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 동시에 미국만을 믿고 있을 것이 아니라 유사시 중국군이 개입할 경우에도 우리 스스로 격퇴할 수 있을 만한 자주 국방력을 갖춰야 한다”

-정치권은 그렇다해도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민간차원의 대응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건 한·중 양국 당국자는 물론이고 역사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하는 문제다. 이건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중·일 정상이 교류하며 세 나라 모두에게 합리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 한·중·일 정상들이 동북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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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충원에 당직자들과 함께 분향을 하고 있는 한국국민당 이경희 대선 후보
-한·중·일이 공동체를 만든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가능하다. 유럽도 과거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공동체 형성이 불가능하다고 봤지만 결국 공동체를 이뤄내지 않았는가. 세 나라 모두 미래세대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협상가능한 일이다”

시진핑 망언, 우리 정부와 역사학자에게 큰 책임

-이 후보는 한민족 상고사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이 있다고 들었다. 대통령이 되면 우리 역사문제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
“저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먼저 민족사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의 망언도 우리 역사학자들이 그동안 역사를 제대로 정립해 놓았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날 수 있었겠나? 이런 사단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우리 정부나 역사학자들에게 큰 책임이 있다. 역사정립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화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보는가?
“우리나라는 통일신라 이후 국가가 국민들의 역사접근을 엄격하게 금지해왔다. 민간에서 역사책을 보관하거나 탐독하면 역모에 준하는 처벌을 했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 조정에서 수서령을 내려 여러 차례 민간에 소장된 역사책을 수거한 사례도 있다. 성종실록이나 세조실록에 그 기록이 남아 있다. 따라서 국민들이 역사문맹 상태에서 나라가 일제에 망했다. 일제는 왕실서고에 보관돼 있던 역사책을 모두 강탈해 갔고 민간에 소장된 서적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철저하게 수거해 갔다.

이런 상태에서 일제는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을 내세워 한국사를 다시 썼다. 한국사가 한반도 북부에는 한사군, 남부에는 임나일본부로 시작되었다고 날조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애초부터 식민지로 출발한 역사였다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어차피 식민지로 역사를 시작한 나라니까 지금 다시 일제 식민지가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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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한국국민당 이경희 대선 후보,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최연소 후보다.
식민사관 큰 문제

그런데 광복 뒤 지금까지 이러한 식민사학의 기본프레임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해방 이후 식민사학에 영향을 받은 한국 사학자들이 오히려 일제 강점기보다 더 지독하게 일제식민사학을 고착시켰다. 한국이 역사적으로 중국땅의 일부였다는 시진핑의 망언도 식민사학자들이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런 식민사학의 폐단들을 확실하게 제거하겠다.”

역사문제와 더불어 이경희 후보는 이번 19대 대선에 나온 15명의 후보가운데 통일공약을 가장 강조하는 후보다. ‘통일이 답이다’라는 게 이 후보의 이번 대선 메인 슬로건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길가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하는 독특한 이름의 빌딩이 있다. 바로 이 후보가 건물주인 ‘민족통일 대통령’ 빌딩이다. 이 건물 이름은 이 후보가 직접 지었고 현재 한국국민당이 당사로 쓰고 있다.

민족통일 대통령 빌딩, 서울에 10개 소유

그는 이 ‘민족통일 대통령’이라고 이름 지은 똑같은 건물을 서울 시내에 10개 정도 소유하고 있다. 민족통일은 그가 어릴 때부터 가져왔던 꿈이고 자신에게 계속 확신을 주기 위해 이렇게 지었다 한다. 굳이 선거 때가 아니더라도 항상 민족통일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다.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고1 윤리과목에 북한과 통일파트가 있었는데 이 과목 수업으로 분단의 아픔을 알게 됐다. 이후 스스로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분단으로 주변 4강에 빼앗기는 대한민국의 국익손실과 남북대결로 인한 민족적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것도 알게 됐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통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안그래도 세종시에서 강연을 할 때 누군가 그러더라. 통일이 과연 되겠냐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많은 문제가 통일이 안됐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안보문제도 기본적으로 통일이 안되서 생긴 것이다. 우리가 통일해서 힘이 강해지면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도 훨씬 협상이 쉬워진다. 통일이 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 그런데도 기성 정치인들은 통일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17세때 가진 꿈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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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는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공존이 가능한 대상이라고 보는가. 아니면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가.
“지금으로서는 북한이 우리에게 계속적으로 안보적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보면 정상적인 국가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지금은 현실적으로는 힘의 우위를 통한 흡수통일이 안전하다고 본다. 하지만 대화의 채널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

사드 배치는 찬성, 전술핵반입·독자핵무장은 반대

-사드배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사드배치는 하는 게 맞다고 본다. 트럼프가 10억불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건 협상을 통해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권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의무다. 그것을 위해서는 사드가 아니라 사드 할아버지라도 들여와야 한다. 더 나아가 아예 도발의지를 꺾을 수 있도록 선제타격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전술핵 재배치나 독자핵무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것은 반대한다. 한반도 비핵화가 국제적 합의점이다. 북한은 정식 핵보유국은 아니지만 사실상 핵보유국이다. 우리가 핵을 보유하는 건 북한을 정식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나라도 능력이 없어서 핵을 못 만드는 건 아니지 않는가. 그렇기에 우리가 자체 핵을 보유하는 건 사실 별 의미가 없다”

-대선에 출마한 배경에 대해서 듣고 싶다.
“제가 17세부터 꿈이 있었다. 남북한 분단현실 속에서 남북한이 주변 4강에 빼앗기는 이권과 분단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중학교 도덕, 고등학교 윤리시간에도 북한에 대해서 배우지 않는가. 그런 교육을 받다 보니 민족 통일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됐다. 대통령이 되어야만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초·중·고 시절 대통령에 대한 꿈을 학생들이 많이 가지지만 그 꿈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나는 대학을 가서 군대를 가고 청년창업을 하는 동안에도 꿈을 놓지 않았다. 대학 3학년 때부터 부동산 사무실에서 일을 시작하며 부동산에 눈을 떴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고 부동산 중개소를 차렸다. 주변 사람들이 5층짜리 원룸빌딩을 사서 월세를 받을때 나는 개발업을 시작했다. 그게 적성에 맞았다. 그래서 2002년 말에 여의도의 이 빌딩을 올렸고 이어서 여러 빌딩을 올리면서 여기까지 왔다. 남들이 고시공부로 신분상승을 할때 나는 부동산 사업으로 신분상승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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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
트럼프와 부를 키워온 과정 비슷

-부동산으로 성공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를 키워온 과정이 비슷하다.
“상당히 비슷하다. 트럼프는 20대 후반에 아버지로부터 200억을 증여받아서 낡은 아파트를 사서 리모델링해서 파는 사업으로 부를 키워왔다. 나는 처음부터 개발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규모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금 내 위치는 트럼프가 사업을 시작한 지 6~7년 된 시점과 비슷한 것 같다”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데 왜 출마했나?
“17세 소년이 민족통일 대통령의 꿈을 꾸며 여기까지 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를 거치면서 국론이 분열됐다. 경제도 어렵고 청년실업도 심각하고 안보위기도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그런데 누구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통일을 말하지 않는다. 국론을 통합시킬 수 있는 통일에 대한 의지와 실천력도 없고 중요성도 모른다. 그래서 누군가는 통일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7대 개혁과제가 있다. 교육개혁, 정치개혁, 경제정의, 인구절벽, 청년문제, 복지문제, 안보문제, 통일문제가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대통령이라면 이 7대 중점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고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일이 답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그래서 당선 가능성과 상관없이 도전하게 됐다”

낙선해도 계속 대선 출마할 것

-그렇다면 19대 말고 20대와 21대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이번에 되면 좋겠지만 아직 젊고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치의 역할은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희망을 주고 감동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정치가 국민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정치에 때묻지 않은 40대의 역동적인 기수 이경희를 선택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50대 이상 장년층을 받들고 40대 이하 젊은 층을 이끌어갈 자신이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40대의 젊은 저에게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대한민국을 강하고 안전하게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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