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산불,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人災’…인명피해까지

상주시 사벌면에 발생한 산불/제공=상주시

6일 오후 경북 상주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계속되면서 7일 오전 5시부터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7일 상주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13분께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13ha를 태우고 7일 오전 5시까지 계속 번지고 있어 산림헬기와 소방헬기 등 16대와 소방차 등 장비 37대, 시청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1400여명을 투입,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이 불로 등산객 김모씨(60·여·대구)가 불길을 피하다 실족해 숨지고 일행인 장모씨(65), 김모씨(57) 등 2명이 다쳐 대구의 화상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함창읍 상갈리, 중갈리, 하갈리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등 120여가구 200여명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

시와 소방·산림 당국은 이번 불은 전날 오후 2시쯤 사벌면 덕가리의 김모씨가 과수원에서 쓰레기 등을 소각하던 중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실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전날처럼 강풍이 없다면 오전에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