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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비온 뒤 땅 굳듯 더욱 굳건해져야

한중 관계 비온 뒤 땅 굳듯 더욱 굳건해져야

기사승인 2017. 05. 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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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캠프 한중미래협력위 김진호 위원장 강조
한중 관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정말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불편한 관계에 처하게 되면 한반도의 상황이 불안해지는 것은 거의 필연이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한중 관계는 좋지 않다. 한중 수교 25년만에 최악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한반도의 위기 국면 타개를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다행히도 신임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할 때 선대위 산하에 한중미래협력위원회를 설치하고 가동한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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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신임 대통령 후보 시절의 선대위 산하 한중미래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진호 단국대 교수./베이징=홍순도 특파원.
원동욱 동아대 교수와 함께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있는 김진호 단국대 교수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이 조직은 해체되지 않고 발전적으로 확대, 개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부 상설 기구로 재탄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부지기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이 위원회는 한중 수교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활동한 최초의 조직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런 만큼 다양한 현안을 다를 예정으로 있다. 협력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사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중 간의 관계 발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김 위원장의 말처럼 우선 양국의 최대 현안인 사드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해야 한다. 이어 그는 “양국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얼굴을 맞대고 진지하게 현안에 대한 토론을 하다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커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해결 방안도 나온다. 대화를 하지 않는데 해결책이 나올 리는 없지 않은가”라면서 대화와 소통이라는 해결책 역시 제시했다.

김위원장은 또 “비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진다. 사드 갈등으로 양국 관계에 앙금이 생기면 안 된다.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우리 위원회의 존재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도 언급, 위원회의 미래지향적 활동에 대한 의욕을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우선 한중의 문화, 경제 교육 교류 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양국 젊은이들의 취업과 창업에 도움을 주는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중장년들의 교류와 협력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는 말에서 보듯 향후 추진할 프로그램도 이미 다수 선정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양국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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