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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전격 사퇴…靑 “공식 입장 없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전격 사퇴…靑 “공식 입장 없다”

기사승인 2017. 06. 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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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문재인정부의 개혁 추진에 걸림돌 될 수 없다"
청와대 "사퇴 통보 받았고, 공식 입장은 없을 것"
굳은 표정의 안경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개인회생 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래 혼인신고’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 뒤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는 16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격적인 자진 사퇴에 대해 “사퇴 통보를 받았고 현재까지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안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공식 입장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8시 40분께 법무부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안 후보자는 “저는 오늘 이 시간부로 법무부 장관 청문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저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라”며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다”는 사퇴의 변을 전했다.

안 후보자의 사퇴에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안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했다고 판단한다”며 “야당도 더는 정치적인 공세를 하지 말고 나머지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현 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정부의 대국민 약속인 검찰개혁이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는 안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조국 민정수석을 겨냥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이 그렇게 못마땅해 하는데도 버티다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다행”이라며 “지금까지 ‘인사참사’가 모두 조 수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다. 이를 계기로 조 수석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권의 순항과 본인의 마지막 남은 명예를 위해서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 오전 고집을 피우며 끝까지 하겠다는 기자회견이 아니라 자진사퇴 회견을 했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스스로 위치와 상황을 깨닫고 사퇴 선언을 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문제가 많은 다른 후보자들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정권의 부담을 덜어주는 지름길이다”라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안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청와대는 향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나머지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해 더 세심한 인사검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하길 바란다”며 “바른정당은 남은 후보자들도 청문회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사태가 확산하기 전에 스스로 결단한 것에 대해 존중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마땅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안 후보자의 사퇴로 문재인정부 장관 후보자 중 첫 번째 낙마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는 곧 청와대 인사시스템의 허점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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