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차담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2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공식 임명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강 후보자의 임명장 수여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국회가 야3당의 반대로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자 재송부 기한을 17일로 지정한 바 있다. 하지만 국회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은 17개 부처 중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김부겸 행정자치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은 5번째 장관 임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7일까지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하면서 “강 후보자는 제가 보기에 당차고 멋있는 여성”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데 한국에서 자격이 없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나”라며 임명 강행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반대를 넘어서서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 이상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 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