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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아연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가수 되고 싶어요”

[인터뷰] 백아연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가수 되고 싶어요”

기사승인 2017. 06.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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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연
백아연/사진=JYP
가수 백아연이 신곡 ‘달콤한 빈말’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제목처럼 백아연은 한층 달콤해진 외모와 사랑스러움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아직도 꿈을 위해 전진하는 백아연은 직접 만든 노래로 대중들을 위로하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백아연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최근 세 번째 미니앨범 ‘비터스위트(Bittersweet)’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차트 개편 후 첫 공개하는 음원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타이틀곡 ‘달콤한 빈말’은 네이버·뮤직·벅스·지니·올레뮤직·소리바다 등 5개 음원차트 1위에 올랐고, 수록곡들 역시 음원차트에 올라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백아연은 “차트 개편 이후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수록 곡들까지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성숙함이에요. 그동안 제 노래는 주로 발라드 곡으로 이뤄져 있었죠. 그래도 전 보다는 성숙한 모습을 담고자 노력을 했고, 수록곡도 미니앨범 제목과 어울리는 곡으로 선정했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감정 표현을 보여주려고 많은 준비를 했어요.”

그동안 솔로앨범이나 OST 등을 발표하며 팬들과 만났던 백아연이 4년만의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더 많은 곡들을 담아야하기에 자신만의 색깔과 대중들이 공감해줄 수 있는 곡들로 채웠다. 백아연은 컴백이 늦어진 이유로 앨범의 완성도를 언급했다.

“회사에서도 그렇고 ‘좋은 곡이 있으면 빨리 나오자’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앨범을 낸 것이 오랜만이라 언젠가는 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규 앨범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타이틀곡만으로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준비하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린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앨범에는 소속사의 수장이자 프로듀서인 박진영의 애정이 많이 담겨져 있다. “박진영 프로듀서께서 주변에 있는 것들을 가지고 가사를 써주셔서 뿌듯했어요. 제가 ‘피디님께 곡을 받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무리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활동 하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곡을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PD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수록곡도 타이틀감에서 아쉬운 곡으로 채워야한다’고 하셨어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서 신중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회사에 허락 받기도 힘들었고, 오랫동안 신경 쓰고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백아연
백아연/사진=JYP
백아연의 컴백 시기는 이번 컴백을 포함해 3년 연속 5월이었다. 대중들은 꽃피는 5월이면 백아연의 목소리를 기다리게 된다. “아무래도 5월에 컴백해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 시기에 컴백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제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목소리잖아요.(웃음) 그래서 5월에 나와야 더 많은 분들에게 제 목소리가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도 이 시기에 맞춰 컴백을 준비했어요.”

이번앨범에는 ‘K팝스타’를 통해 만난 절친한 친구 박지민이 작업에 참여했다. 박지민은 수록곡 ‘질투가 나’의 랩 피처링에 참여하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제가 연애 할 때도 그렇고 누군가를 좋아할 때 많이 괴롭히는 스타일이에요. 지민이 역시 제가 좋아해 많이 괴롭혀요.(웃음) 그런 저희들의 재미난 상황을 가사에 담아보려고 노력했죠. 지민이가 랩을 해준다고 했을 때 흔쾌히 허락을 했어요. 함께 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녹음실에서 랩 떼창(말 그대로 큰 무리의 구성원들이 같은 노래를 동시에 부르는 말)을 한 거예요. 늘 긴장하고 녹음을 하는데 오랜만에 저를 내려놓고 녹음을 했던 시간이었어요.”

‘음원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정도로 대중들은 백아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앨범을 찾아듣곤 한다. 백아연은 예쁜 척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 보다는 대중들의 감정을 흔들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제가 녹음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들을 알아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예쁜 목소리와 척은 다르잖아요. 그래서 대중들이 들었을 때 ‘너무 예쁘게만 부르는 것 같다’는 이야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녹음할 때 감정을 다 다르게 표현해서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지금의 백아연을 있게 해준 ‘K팝스타’가 종영됐다. 백아연은 당시 객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장에 있던 백아연에게는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객원 심사위원으로 갔을 때 ‘정말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하이랑 박지민이랑 컬래버 무대를 했는데 그게 정말 마지막 방송이더라고요. 그렇게 무대를 마치고,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끝났다는 것이 실감 났어요. 저희에게는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고, 평생 감사드려야 하는 부분이에요.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되고, 마음가짐이나 책임감이 더 생겼어요.”

백아연은 지금도 ‘K팝스타’의 무대 영상을 찾아보며 그때의 기억을 떠올린다고 한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기 때문에 ‘K팝스타’는 백아연의 초심을 잃지 않게 잡아주는 버팀목이기도한 셈이다. “그때의 제가 열심히 했고, 노래 하나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 활동도 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지금 시즌에 나갈 수 있겠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못나간다고 했어요. 저희가 나갔던 것이 꿈만 같은 시간이었고 ‘다시 나간다고 그때의 모습보다 더 열심히 하고, 겁 없이 무대를 최선을 다해 끝내고 올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칭찬을 많이 받았던 영상을 더 많이 보긴 해요.(웃음)”

어느덧 데뷔 5년차의 가수가된 백아연은 최종 목표로 “직접 프로듀싱을 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지금은 그 꿈의 목표에 1/4정도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옆에서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제가 음악적으로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처음으로 제가 만들게 됐고, 곡들도 제 의견을 통해 완성 됐기 때문에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아요.”

백아연
백아연/사진=JY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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