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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기업 경영활동 보수화… ‘투자보단 빚갚기’

국내 100대 기업 경영활동 보수화… ‘투자보단 빚갚기’

기사승인 2017. 06.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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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주요 기업 현금흐름 분석' 보고서
국내 100대 기업이 최근 3년간 현금 유입이 늘었는데도 투자보다 빚을 갚는 데 돈을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지자 경영 활동이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5일 발표한 ‘주요 기업 현금흐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위 100대 기업(비금융 상장사, 지난해 매출액 기준)의 영업활동 현금유입 규모는 2014년 116조원에서 2015년 164조원, 2016년 171조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해당 기업의 매출은 2013년(1500조원) 이후 2014년(1490조원)과 2015년(1470조원) 연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1532조원을 달성, 1500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이같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고 영업 상 현금흐름도 견조해졌으나 투자활동 현금유출 규모는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100대 기업의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2014년 현금 유출은 2013년(약 146조원)보다 17% 줄어든 1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121조9000억원, 2016년 122조8000억원 등 3년 연속 120조원 초반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는 기업들이 영업활동으로 늘어난 현금유입을 투자보다 차입금 상환 등 재무상황 개선에 활용하기 때문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 100대 기업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014년까지 플러스(유입)였으나 2015년부터 부채 상환으로 인해 유출(2015년 16조1000억원, 2016년 33조5000억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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