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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정치권 협조와 노사 연대가 성공조건”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정치권 협조와 노사 연대가 성공조건”

기사승인 2017. 07. 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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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 조찬간담회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위원장 대통령)는 10일 “정부만의 노력으로 한계 절감한 60여일, 정치권 협조와 노사 간 연대가 성공조건”이라며 노사정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대한상의 회원기업 최고경영자(CEO) 300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 일자리 정책 방향’에 대해 강의했다. 이 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최빈국에서 반세기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세계경제사에 유례없는 성공스토리”라며 “이러한 고도성장을 이끌어준 상공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 부위원장은 “일자리 사정이 워낙 어려워 공공부문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역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대한상의와 상공인들이 좋은 일자리 창출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오늘이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딱 두 달이 되는 날”이라며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정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한 기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힌 뒤 일자리 정책의 성공조건으로 정치권의 협조와 노사 간의 상생정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정치권에 대해 “주요 일자리 정책과 예산이 국회를 통과해야 시행될 수 있는데 새 정부의 첫 번째 작품인 추경이 6월 7일 국회에 제출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예결위에 상정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노사관계와 관련해 이 부위원장은 “노사 간 양보와 배려가 좋은 일자리 창출의 지름길이며 상생의 길”이라며 “재계는 격차해소에 앞장서야 한다.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화돼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위협을 받게 되면 최대 피해자는 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부위원장은 노동계에 대해 “노동계는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며 “노동자가 도를 넘는 요구를 관철해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해외이전이 현실화 된다면 최대 피해자는 근로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부위원장은 “중소기업 육성이 일자리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관련해 이 부위원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보다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더욱 심각하다”며 “경제민주화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상생의 경제생태계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별 맞춤형 해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3대 현안은 저임금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주도의 질 좋은 성장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될 과제라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강물은 바람 따라 물결치지만 바람 때문에 갈 길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대한 반영하겠지만, 정부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일자리 양은 늘리고 질은 높이고 격차는 줄인다’는 목표를 향해 균형 있는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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