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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손해율 높은 오토바이보험, 효자 상품 될까

[취재뒷담화]손해율 높은 오토바이보험, 효자 상품 될까

기사승인 2017. 07.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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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가 이달 보험사각지대였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한 전용보험을 출시하면서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오토바이 사고는 위험도가 높아 보험사에서는 보험가입 인수를 꺼려했기 때문이죠.

업계에서는 그동안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 의무보험인 책임보험 가입은 허용하면서도 높은 손해율 탓에 오토바이 종합보험 상품 취급은 부담스러워했습니다. 실제로 이륜차 손해율은 지난해 88.4%로 자동차 손해율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화재가 출시한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은 출·퇴근 오토바이 운전자뿐 아니라 생업으로 배달 및 퀵서비스 종사자들까지 가입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운전시 사고로 사망, 후유장해, 입원일당, 수술비 등 신체를 보장하는 상해와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및 벌금 등의 비용손해까지 종합적으로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또 사고시 많이 발생하는 골절, 안면열상 등 오토바이 운전시 사고에 특화된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그동안 위험에 노출됐던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는 쉽게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아울러 동부화재는 이달 초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동부화재의 도전에 다소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운전자는 사고 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높은 위험도로 보험료 자체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동부화재는 오토바이 운행용도에 따라 가정용은 3~5만원, 비유상운송 배달용은 5~6만원, 유상운송 배달용은 6~8만원 수준으로 보험료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1만원대의 기존 운전자보험이 비해 보험료가 상당히 비싼 편”이라며 “보험료가 비싸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상품이라는 반증”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동부화재측은 손해율을 측정해보니 오토바이 사고율이 의외로 높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겉보기엔 오토바이 사고율이 높을 것 같지만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손해율이 높지 않았다”며 “사고율 자체는 높지않아 나름대로의 통계자료를 가지고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최초로 출시해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에 대해 손해율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보험 소외계층 이였던 오토바이 운전자들에 대한 보장이 열린 점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동부화재가 이번 상품이 효자 상품이 될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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