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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문재인정부, 아세안과의 전략동반자관계 특히 중시”

강경화 “문재인정부, 아세안과의 전략동반자관계 특히 중시”

기사승인 2017. 08. 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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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외교 데뷔 앞두고 아세안 대사들 불러 의견 청취
강경화, 주한 ASEAN 외교단 차담회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에서 여섯번째)이 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주한 ASEAN 외교단 차담회에 앞서 각국 대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초청, 문재인정부의 아세안 중시 외교의 첫발을 뗐다. 특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따른 우리정부의 제재와 압박 정책에 아세안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라울 헤르난데스 대사 등 10개국 대사들을 초청해 차담회를 열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와 우리 대통령이 아세안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히 중시하고 있음을 확언할 수 있다”며 “외교장관으로서 계속해서 결실 있는 동반자 관계를 앞으로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중심의 외교에서 탈피해 아세안 국가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당선 직후, 역대정부 최초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 특사로 파견하면서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간 교역 규모는 중국에 이어 2위로 경제적으로도 영향력이 크다. 또한 북한이 아세안 국가와 모두 수교를 맺고 있는 만큼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대북정책을 펴겠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을 펼치기에도 아세안이 최적의 파트너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아세안은 오는 5일 외무장관회의를 통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준수를 북한에 촉구할 것이라고 NHK와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한편 강 장관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에 참석한다. 6일에는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ARF는 북한이 참석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로 북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마닐라에 머무는 동안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별도 양자회담을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 정부의 대 아세안 관계 강화 의지를 천명하고, 북핵문제 등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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