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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시대, 파생상품 투자전략은

코스피 2400시대, 파생상품 투자전략은

기사승인 2017. 0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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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활황에 ELS, DLS 모두 발행금액 증가
파생상품은 변동성이 수익 좌우
고점에서의 ELS투자는 손실위험
DLS투자가 안전성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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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넘나드는 등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그동안 외면받았던 파생상품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파생결합증권(DLS) 등 파생상품은 올해 상반기 발행금액이 크게 늘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파생상품의 수익은 시장 흐름에 좌우되는 만큼 향후 시장 변동성을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LS는 특정 주가지수나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지정한 뒤 기초자산의 가격상승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상품이다. ELS는 약정기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목표가격에 도달하면 조기상환된다는 특성이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ELS 상환금액은 6조64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25% 증가했다.

이같은 수익성 향상에 힘입어 ELS발행 규모도 늘고 있다. ELS 조기상환으로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이 ELS에 재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발행금액은 16일까지 61조3055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ELS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2015년의 76조4466억원을 넘어 80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리, 신용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에도 덩달아 투자가 몰리고 있다. DLS는 원유·귀금속·곡물 등 기초자산 가격이 1~2년 동안 40~60% 하락하지 않으면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손실 위험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16일까지 DLS발행금액은 35조5769억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의 29조2307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는 기초자산 가격상승에 따라 ELS의 조기상환이 크게 늘면서 금리DLS, 신용DLS 등의 DLS 재투자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DLS 발행금액이 5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파생상품에 투자하기에 앞서 상품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파생상품은 현재의 가격보다는 변동성에 수익이 좌우되는 만큼 가격 상승은 물론 하락 가능성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ELS의 상반기 발행금액 중 80%는 해외지수관련 상품에 몰려있다”며 “국내증시가 상반기 활황을 보이긴 했지만 외국인의 자금유출로 인한 불안정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종목형 ELS는 대표적인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고점에서의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파생상품투자를 할 계획이라면 기초자산 가격이 폭락하지 않는 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DLS가 안전하다”고 추천했다. 그는 “특히 국제유가와 금리가 최근 몇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원유와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상품은 손실위험이 낮다”며 “단기적인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12개월 이상의 만기를 가진 상품에 장기투자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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