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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방청권 추첨도 역대급…454명 지원자 중 30명 선정

이재용 재판 방청권 추첨도 역대급…454명 지원자 중 30명 선정

기사승인 2017. 08. 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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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재판선고
2일 오전 10시부터 서초동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선고공판 방청권 추첨에 참석하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김범주 기자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의 1심 선고공판이 오는 25일 열리는 가운데 현장에서 이를 직접 볼 수 있는 방청객 30명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됐다.

서울중앙지법이 22일 오전 10시부터 서초동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된 이 부회장 선고공판 방청권 추첨에는 모두 454명의 신청자가 몰려 15.1대 1의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였다.

이 부회장의 공판이 진행될 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은 전체 150석 규모로 일반인들에게 배정된 좌석은 30석이었다. 앞서 지난 5월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기소)의 첫 재판에는 일반인에게 68석이 배정됐다.

법원 측은 “이 부회장을 포함해 5명의 피고인에 대해 선고가 되기 때문에 피고인 가족석 확보 등의 문제로 좌석 배정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응모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지만, 시민들은 오전 6시부터 줄을 섰다. 입구부터 복도를 따라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응모를 위해 오전 6시에 법원에 도착해 먼저 줄을 선 김종우씨(75)는 추첨번호 1번이 호명되자 주변에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응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를 포함해 회사원,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 삼성SDI 해고자 등이 참여했다.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A씨(37)는 “재판부가 어떻게 선고할지 궁금해서 응모하게 됐다”며 “응모하기 위해 출근 시간을 늦췄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당첨이 된다면 오는 25일에는 휴가를 내고서라도 재판에 참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SDI에서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한 이만식씨는 “특검이 12년을 구형했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과오를 뉘우치고 있는지 듣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이 부회장과 섬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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