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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연합훈련 UFG 6일째에 미사일 도발…노림수는?

북한, 한미 연합훈련 UFG 6일째에 미사일 도발…노림수는?

기사승인 2017. 08. 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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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깃대령서 동북 방향, 비행거리 250여㎞…3발 모두 실패 추정
저강도 도발로 정세 관리…미사일 실패 따라 조만간 추가 발사 가능성
북한
북한군 전략군은 9일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6일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한미 양국 군의 연례적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도발은 그동안 가능성이 제기됐던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의 도발에 비해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북한이 현재 조성된 미국과의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는 한편 협상의 주도권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어갈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저강도 도발로 수위를 낮춤으로써 정세 관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9분경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약 250여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3발로, 이들 가운데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200㎞ 이상 비행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벤험 미국 태평양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이 발사한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비행에 실패했으며, 두 번째 미사일은 거의 (발사)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 49분 첫 번째 미사일을 시작으로 7시 7분과 7시 19분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약 30분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거리 약 300㎞의 스커드-B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는 점에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깃대령은 강원도 원산 남쪽 안변에 있다. 이곳에는 단거리 스커드, 중거리 노동미사일 등이 실전배치된 미사일 기지가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지 29일 만으로, 한미 연합훈련인 UFG 연습이 시작된 지 엿새째다. 북한은 해마다 UFG 연습에 맞춰 다양한 도발을 감행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만큼 조만간 추가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갖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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