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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길어지는 경영공백…난세영웅 나올까

KAI 길어지는 경영공백…난세영웅 나올까

기사승인 2017. 08.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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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영 공백의 장기화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거론되는 인물도 실제로 사장 자리에 오를지 점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마땅한 내부 인사도 전무한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KAI는 경영진이 없는 상태로 올 연말 17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 훈련기 교체사업(APT) 수주 건을 준비해야 한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AI 신임 사장으로는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변양균 전 비서실장이 거론됐으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금감원장이 유력하다고 알려지면서 소문에 그쳤다.

현재 KAI 사장은 신임 인사로서 부담스러운 자리다. KAI가 고강도의 검찰 수사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연말 17조원 규모의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수주 건 등 대형 사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장성섭 부사장이 사장 대행을 하고 있으나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다.

KAI 내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항공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모으고 있는 만큼 비리는 척결하되 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사건이 연말 APT 수주의 최대 경쟁자인 미국 보잉 컨소시엄에 ‘흠집거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 임직원이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APT 수주에 실패하는 것은 KAI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다.

KAI의 최대 주주가 수출입은행인 만큼 사장은 정부의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KAI 노조 등은 “방산비리 수사와는 별도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사장 선임에 신경 써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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