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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탄도미사일 발사…2700여km 비행 ‘일본상공 통과’ 파장 불가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2700여km 비행 ‘일본상공 통과’ 파장 불가피

기사승인 2017. 08. 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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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일부지역 주민들에 대피령…미사일 낙하물은 일단 없어
괌 타격 가능성 과시, 한미 UFG 연습 반발 의도
북한, 동해상 미사일 발사
북한이 강원도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한 26일 오전 서울역에서 한 군인이 TV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2700여km를 비행해 일본 상공을 넘어 북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처음으로, 큰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57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 방향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일본 동북 지역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영토에 떨어진 미사일 낙하물은 일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이 홋카이도 동쪽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낙하 지점은 즉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또 일부 지역에 피난을 당부하는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합참은 이번 미사일에 대해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 기준으로 사거리 1000~3000㎞의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MRBM)로 분류되지만, 비행거리가 2700㎞에 달한다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각을 최대한 끌어올린 고각발사로 쐈지만, 이번에는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으로 미뤄 30∼45도의 정상각도로 발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사거리를 과시함으로써 실제로 괌 공격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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