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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북한 탄도미사일, 탄두 재진입 성공 여부 미확인”

정보위 “북한 탄도미사일, 탄두 재진입 성공 여부 미확인”

기사승인 2017. 08. 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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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현안 보고가 진행되고 있다./연합
우리 정보당국은 29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사일 탄두 재진입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은 오전 5시 57분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비행장 발사는 처음 있는 일이다. 평양의 관문인 순안비행장에서 발사를 한 것은 엄청난 사건”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어 “산속 같은 야전에서 발사하려면 공사를 하고 발사체를 세우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비행장 아스팔트 위에서 발사하면 기동성이 빨라지고, 비용문제도 절감할 수 있다. 김정은 입장에선 굉장히 과감한 선택을 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지막 관문인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에 대해선 “탄두 재진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상세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번 미사일에 대한 초도 분석 결과 최대고도는 550여㎞이고, 약 2700㎞를 비행했다”며 “일본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 공해상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일본 상공을 통과시켜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했다”며 “일본의 주요 도시가 자기네 사정거리 안에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 상공을 통과시켜 일본을 자극하는 과감한 도발을 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비행시간은 약 22분이다. 괌까지 3356㎞ 나오니 괌 포위사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시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적으로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괌 포위사격을 위한 모의고사 성격인가’라는 물음에 “(그런) 예고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괌 쪽으로 충분히 갈 수 있다고 공언하면서도 (포위사격을) 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모의고사까지는) 아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국정원은 “괌을 가려면 일본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 두 발을 날릴 때는 사전 고지를 했지만, 이번에는 전혀 고지를 안 해서 일본이 굉장히 당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 2371호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이라며 “9월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 등을 계기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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