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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품격있는 나라 만드는 것이 대통령과 내 의무”

김정숙 여사 “품격있는 나라 만드는 것이 대통령과 내 의무”

기사승인 2017. 09. 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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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인여성리더 200여명 청와대 초청
"재외 한인여성 안전·활동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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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여사가 제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소개 영상을 보고있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1일 “내 조국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통령과 나의 의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해외 한인여성리더 20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진취적이며 이타적인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리더들이 자랍스럽다. 한인 여성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늘 기대하겠다”고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는 제17회 세계한민족 여성네트워크(코윈, Korea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에 참가한 한인 여성 리더들이다. 2001년 시작한 코윈은 재외 한인 여성지도자들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네트워크의 장으로, 올해 17회째 행사는 ‘제4차 산업혁명과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김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저는 재외 한인 여성들의 안전과 활동에 지원할 것이며 이를 여러분들이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을 하기 앞서 재생된 동영상 속 위안부 길원옥 할머니의 편지가 나오는 대목을 떠올리며 ‘가슴이 먹먹하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인의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정명순 엔지니어, 인도네시아의 박현순 교수, 호주의 박은덕 변호사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시카고 지역에서 한인 여성 과학인 모임을 이끌고 있는 정명순 엔지니어는 코윈 시카고 지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정 엔지니어는 10여년 전 F-15K와 F-16이 한국으로 수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을 위해 일하고 싶어 일부러 방위산업체인 노스럼 그러먼으로 이직해 레이더와 항법장치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한국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 언제나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4년 간 코윈 지역담당관으로 활동한 박현순교수(AMSI대학 교수)는 한인사회 지원 활동을 넘어 2015년 인도네시아 현지의 독거 할머니를 위한 ‘사랑의 집 1호’를 시작으로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HABITAT) 운동’을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는 인도네시아를 사랑하게 됐고,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위안부 명예회복 및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박은덕 변호사(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위원회 대표)는 2016년 8월 6일 시드니 소녀상 건립을 이뤄냈다. 박 변호사는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이다”고 말하고 지난 28일 별세한 하상숙 할머니 등을 기리는 짧은 동영상을 상영했다.

간담회 도중 필리핀에서 거주하는 국악인 홍재수 씨가 즉석에서 진도아리랑을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후렴구를 합창하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서진화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청와대 유송화 제2부속실장, 은수미 여성가족비서관,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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