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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북한, 시리아와 화학무기 거래하고 외화 벌기도”

유엔 보고서 “북한, 시리아와 화학무기 거래하고 외화 벌기도”

기사승인 2017. 09. 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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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시설 3곳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시리아와 화학무기를 거래하고 중동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맺은 정황이 포착됐다는 내용이 담긴 유엔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특히 이 보고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들어가는 11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12일 오전)을 이틀 앞둔 8일 공개돼 주목된다.

AP 통신 등 외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전문가패널은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 1호와 2호에 고체연료가 사용됐다며 고체연료 생산 장소로 추정되는 함경남도 함흥의 한 공장 위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북한 영변과 풍계리, 평산 등 3곳에서 핵 활동이 지속해서 관측됐다고 전했다.

영변 원자로에서는 무기 수준의 핵분열성 물질 제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냉각수 체계를 시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도 핵 활동이 진행되는 것으로 지적했다. 전문가패널은 “이들 핵 관련 시설들에 대한 운영 상태를 계속해서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이 시리아와 화학무기를 거래한 사실이 있다고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6개월간 시리아로 향하던 북한 화물 2개가 유엔 회원국들에 의해 적발돼 차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이 어느 국가인지, 북한의 화물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패널은 북한과 시리아가 금지된 화학무기·탄도미사일·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중이라고도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북한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신경작용제 VX를 사용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했다고도 명기했다.

전문가패널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북한의 ‘광범위한 존재’에 관한 조사중이다”면서 시리아와 아프리카 7개 국가, 총 8개 국가가 북한과 군사협력 관계를 가진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7개 국가에는 모잠비크, 우간다, 탄자니아,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에리트레아, 나미비아 등이 포함됐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에 7900만 달러(약 893억 원)의 철광석을 수출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집트·중국·프랑스·인도·아일랜드·멕시코로 총 30만5713 달러(약 3억5000만 원) 상당의 철강 제품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최근 6개월 동안 중국·인도·말레이시아·스리랑카 등으로 최소 2억7000만 달러(약 3천503억 원) 상당의 석탄, 철광석 등을 수출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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