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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슈뢰더 전 독일총리 접견 “우리는 과거사 완전해결 안돼”

문재인 대통령, 슈뢰더 전 독일총리 접견 “우리는 과거사 완전해결 안돼”

기사승인 2017. 09. 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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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진정한 과거사 반성 통해 미래로 갈 수 있었다"
슈뢰더 "위안부 할머니 고통, 역사적으로 인정받아야"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로부터 자서전 한국어판을 선물 받고 있다. 왼쪽은 자서전을 한국어로 번역한 김소연 씨.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우리는 아직 과거사 문제들이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으로 과거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발언은 슈뢰더 전 총리가 전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한 것과 관련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만나 일본이 저지른 만행이 이 할머니들께 남긴 상처를 봤다”며 “일본이 아직 사과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할머니들은 ‘우리는 증오도 없고 복수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것이 전부다’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그분들의 고통이 역사적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 왔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나눔의 집에서 만난 할머니 한 분이 팔찌를 선물한 것을 “감동의 순간”이라고 표현하고 “두 번째로 감동한 것은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두 번째로 감동한 것은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이었다”며 “청년들이, 젊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서 죽음을 무릅쓰고 민주주의를 쟁취해내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본격적인 환담에 앞서 문 대통령에게 최근 발간한 자신의 한국판 자서전을 선물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자서전을 펼쳐 독일 하노버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집무실에서 언젠가 또 뵐 수 있는 날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또 “문 대통령께서 커피를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하시다 커피 생각이 날 때 최고의 커피맛을 보시라고 커피를 가는 기계를 갖고 왔다”며 문 대통령에게 커피 그라인더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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