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 후, 미국과 중국 정상들의 강력 연대를 강조하고 북한과의 협상 여지도 시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후 “이번에 채택한 결의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연대가 없었다면 채택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양국 지도자 간 합의가 배경에 있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한과 관련 “미국은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아직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만약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면 나라의 미래를 되찾을 수 있다”며 “북한이 스스로 평화 속에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전 세계 역시 평화 속에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도 북한과의 협상의 여지를 열어 둔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