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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외교·안보라인, 같은 목소리 있을 필요 없다” 불협화음 ‘일축’

문대통령 “외교·안보라인, 같은 목소리 있을 필요 없다” 불협화음 ‘일축’

기사승인 2017. 09. 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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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 파견, 시기와 조건 맞지 않아"
청와대 '벙커' 방문한 여야 4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회동을 마치고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대북특사 문제와 관련해 “(지금은) 시기와 조건이 맞지 않는다”며 “조만간 시기와 조건이 되면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 직후, 국회에서 가진 개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북특사 부분은 원문에는 넣었다가 합의되지 않아 (최종 발표문에서 빠졌다)”며 “문 대통령은 지난번 특사 관련한 발표를 했던 때와 똑같은 입장을 밝혔다. 원론적인 말을 했다”고 말했다.

손 수석대변인도 “문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도 (적절한) 시기가 필요하고 조건이 달성돼야 하는데, 현시점에서는 대북특사를 보낼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 외교·안보라인 사이의 ‘불협화음’ 문제가 있다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지적에 “정부에서 같은 목소리가 있을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안 대표가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재차 주장하자 문 대통령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장관, 국방장관, 안보실장의 목소리가 다른데 대해 전략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내에서는 왜 엇박자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화 기조에 대해 미국이 확고하게 밀어주고 우리 주도하에 대화하는 것을 (미국이)인정해주는 부분이 있어 계속해서 담화문에 대화를 언급하고 용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안보라인에 대해 우려하는 점을 알겠고 심각할 정도가 되면 그런 부분에서 경청하겠다”고 했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이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다중방어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북핵에 맞춰 방어체계를 갖추려면 3~4년이 걸리는데 답답함을 느낀다”며 “지금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국방비 관련해서는 의미 있는 증액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날 “정치보복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며, 전(前) 정권에 대한 기획사정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적폐청산은 보복이 아니며 실제 비리가 불거져 나오는데 (청산을) 못하도록 막을 수는 없다”며 “적폐청산은 개개인에 대한 문책이나 처벌이 아니라 과거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이며 정치보복이 아니니 오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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