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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북한 도발대비 ‘이상무’…軍 강화된 대비태세 유지

추석연휴 북한 도발대비 ‘이상무’…軍 강화된 대비태세 유지

기사승인 2017. 10. 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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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도발시 즉각 대응할 준비…北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 도발 유력
정경두 합참의장, 최전방부대 시찰…송영무 국방장관도 대비태세 점검예정
북한 SLBM 활동 정황 포착…한미, 첫 단거리 방공훈련도 실시
북 미사일 발사와 동시 현무-2 실사격 훈련
우리 군은 9월 15일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즉각 동해상으로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육군 제공
사상 최장의 추석연휴가 시작됐지만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24시간 빈틈없는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첨단 감시·정찰자산으로 북한군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한편, 북한이 도발할 경우 즉각 대응할 준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연휴 기간에도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평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도발 징후를 24시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이 연휴 기간에도 대비태세를 늦추지 못하는 것은 북한이 곧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북한은 이번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도발을 감행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만찬회동에서 ‘북한이 10월 10일이나 18일 전후로 도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의 대외비 보고서가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서해안인 평안남도 남포 해군기지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 작업을 하는 게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신형 SLBM인 ‘북극성-3형’ 등을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민족의 명절인 추석 연휴에도 대형 도발로 한반도 정세를 불안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거나 도발이 발생하면 즉각 대응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미 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우리 군 방공부대와 주한 미 52방공포병연대는 최근 경기도 포천 등 국내 훈련장에서 단거리방공(SHORAD) 실기동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단거리방공은 우리 영공으로 저공 침투하는 적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을 격추하는 것으로, AN/TWQ-1 ‘어벤저’ 단거리 방공미사일 등이 주요 무기체계다. 북한은 AN-2와 같은 항공기로 특수부대 병력을 침투시킬 수 있어 한반도에서 단거리방공은 중요한 훈련이다.

한·미 군이 처음으로 단거리방공 연합훈련을 한 것은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뿐만 아니라 대남 전술적 도발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정경두 합참의장과 각군 주요지휘관들은 연휴 기간 일선부대를 직접 방문해 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현장지도 등을 실시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합참의장은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최전방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최전방 일반전초(GOP) 대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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