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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前 기무사 요원 “사찰 대상 대다수가 민간인” 충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前 기무사 요원 “사찰 대상 대다수가 민간인” 충격

기사승인 2017. 10. 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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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2일 방송될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최근 공개된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최근 공개된 이명박 정부의 '국군기무사령부의 민간인 사찰 동향 문건'이 화제다. 실제로 2009년 '쌍용차 파업 집회' 현장에서 기무사 신모 대위가 붙잡혔고, 2011년에는 조선대 교수의 전자 우편을 해킹한 기무 요원들이 적발됐다. 하지만 기무사는 불법 사찰은 아니라는 입장.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에 대해 취재하던 중 전직 기무사령부 대공수사관 이모 씨를 만났다. 이씨는 노태우 정권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30년 가까이 기무사 요원으로 재직한 베테랑. 이씨가 제작진에 밝힌 기무사의 내밀한 실체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이씨는 "사찰 대상은 대다수가 민간인이다. 군인과의 연관성은 나중에 갖다 붙이든지, 안 되면 경찰이나 국정원과 삼각공조하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씨가 직간접으로 사찰했다고 밝힌 대상은 25명 가량.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고 신영복 교수, 고 진관 스님, 박상중 목사(아름다운재단), 김용태 전 이사장(민예총), 고 한단석 교수(전북대), 안재구 교수, 유진식 교수(전북대), 서울신문 이○○ 기자 등이다. 조국 민정수석(유진식 교수 지인)과 임종석 비서실장(안재구 교수 지인)도 사찰 과정에 등장한다.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은 "재야 인사 사찰도 문제지만, 평범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든 사례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이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찾아 만나봤다. 


1990년 10월 4일 윤석양 이병은 보안사령부가 만든 1300명의 민간인 사찰카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듬해 보안사는 기무사로 이름이 바뀌고, 민간인 사찰 금지가 약속됐다. 제작진은 주인공 윤석양 씨를 어렵게 찾아, 사건 27년 만에 방송 최초로 인터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미공개 사건 비화도 처음 공개된다. 


그렇다면 무엇이 사찰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한 걸까. 제작진은 이씨의 '기무사 업무노트'를 입수해 심층 분석했다. 한편, 기무사는 이씨가 제기한 사찰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12일 오후 9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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