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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인사쇄신 기폭제 가능성도

사의 표명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인사쇄신 기폭제 가능성도

기사승인 2017. 10. 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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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퇴 결심으로 후임자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5년 전부터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를 맡아온 권 부회장은 자진 퇴임 의사를 밝혔다.

재계 안팎에선 권 부회장의 용퇴 선언이 제너럴일렉트릭(GE)·마이크로소프트(MS) 등 최고경영자(CEO)가 퇴임 예고와 함께 후계자를 정한 뒤 원만한 인수인계 뒤 물러나는 관행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3월이면 권 부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를 앞두고 본인이 지금이 물러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매끄러운 경영진 교체를 위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조만간 후속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선두 기업인 삼성전자의 사령탑 자리를 공석으로 놔둘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권 부회장의 퇴임과 함께 정체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권 부회장의 용퇴 결정으로 삼성 전 계열사에 인사 쇄신의 바람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3년 간 사장단인사를 소폭으로 진행해왔다.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경영진 인사를 할 사람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했지만 부친의 인사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2014년부터 큰 폭의 인사는 없었다. 또 지난해에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그룹 내부적으로 비상상황이 되면서 사장단 인사를 건너뛰었다.

따라서 재계 안팎에서는 권 부회장의 용퇴가 삼성전자의 전면적 인사 쇄신으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올해 사장단 인사에서 큰 폭의 물갈이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월에 진행하던 사장단 인사가 올해는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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