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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호황 연말까지 지속…변수는 “아이폰 판매량”

삼성전자, 반도체 호황 연말까지 지속…변수는 “아이폰 판매량”

기사승인 2017. 10. 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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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사옥4
올해 3분기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써낸 삼성전자가 4분기에 이를 또다시 경신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매우 가파르며 향후 더욱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약 66조원, 영업이익은 약 16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분기 잠정실적인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크게 상승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60%대, 50%대를 돌파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 14조5000억원 가운데 10조원 이상이 반도체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D램 가격이 10~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미래에셋대우증권도 D램과 낸드플래시가 머신러닝과 클라우드 등 서버 수요 증가, 모바일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연말까지 견조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율 회복과 더불어 생산량이 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3분기 들어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OLED 신규 캐파(생산능력) 가동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용 OLED를 생산하는 충남 아산 탕정 A3 공장의 OLED 라인의 수율이 안정화되고,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LCD 부문의 수익 저하를 크게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에 향후 변수는 신규 아이폰의 판매량 여부다. 업계는 신규 아이폰의 출하가 지연될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OLED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 부품의 수율 저하 문제가 발생하면서 올해 신규 아이폰 출하량 전망치를 약 6000만대에서 4000만대 이하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신규 아이폰 출하 지연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 초 이후 주요 부품에 대한 애플의 주문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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