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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 초읽기…18일 윤리위

한국당,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치적 결별’ 초읽기…18일 윤리위

기사승인 2017. 10. 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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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서명패 전달식 참석한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폐기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본부 국민 서명패 전달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결별’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18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박 전 대통령과 이들 의원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물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릴 것을 권고했다.

윤리위는 혁신위의 권고대로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할 가능성이 높다. 탈당권유의 징계 의결을 받은 자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안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윤리위 의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징계 최고수위 ‘제명’ 처분을 할 수 있다. 결국 제명 전에 박 전 대통령 스스로 탈당할 기회를 주는 셈이다.

홍준표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한다”면서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가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제명 필요성을 에둘러 언급했다.

윤리위가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할 경우 박 전 대통령과 한국당은 20년 만에 결별 수순을 밟는다.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해 당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선거의 여왕’으로 당이 위기에 처할 때 마다 구해 낸 ‘보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맞아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정당인 한국당의 정치적 부담으로 전락하는 처지가 됐다. .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탄핵 재판 과정에서 처음으로 구속연장에 대한 정치적 소회를 밝혀 한국당의 탈당 권유를 거부할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 나온다.

하지만 홍 대표가 오는 23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있어 그 전에는 박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 이번 주 안에 큰 윤곽은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당적 정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반발의 기류가 강하다. 두 의원 모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으로 현재 재외공관 국감을 위해 해외 체류 중이다. 두 의원의 징계 논의는 국감이 끝나고 나서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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