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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청약가점제 적용…서울 인기지역 커트라인은?

100% 청약가점제 적용…서울 인기지역 커트라인은?

기사승인 2017. 10. 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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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은 70점, 비인기지역은 30~40점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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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전용면적 84㎡ 이하 아파트에 100% 청약가점제가 적용됨에 따라 당첨 점수가 몇점대에 형성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 가족이 많아 청약통장 점수가 높은 실수요자에게는 더욱 유리한 시장이 형성된 반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유주택자들의 청약 문은 좁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19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8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삼성물산의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5구역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8월 인근 6구역에서 GS건설이 분양한 ‘DMC 에코자이’의 청약경쟁률(평균 20대 1) 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청약요건 강화로 1순위가 23%가량(309만여 계좌→238만여계좌)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경쟁률이다. 이달부터 서울에서 1순위가 되려면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 이상(기존 1년) 돼야 하고, 서울에서 1년 이상 실거주해야 한다.

청약 요건 강화에도 서울 아파트 경쟁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음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청약 가점(만점 84점)으로 쏠린다.

특히 인기가 많은 84㎡ 이하의 경우 기존 75% 가점제(나머지 25% 추첨제)가 이달부터 100%로 늘어남에 따라, 어느 수준에서 당첨 점수가 결정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 인근 6구역에 공급된 ‘DMC 에코자이’는 주택형에 따라 51~61점에서 당첨 평균 점수가 결정됐는데, 88대 1의 경쟁률로 가장 인기가 높았던 59㎡C형은 당첨 평균 가점이 61.33점, 72㎡A형은 59.7점을 기록했다.

가재울 뉴타운은 아니지만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인근에서 6월 공급된 은평구 수색4구역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84㎡C형은 당첨 평균 가점이 67.14점, 59㎡는 66.38점을 기록해 강남 인기지역 못지 않게 점수가 높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재울 뉴타운의 경우 2년 전 3.3㎡당 1400만원대 수준이던 분양가가 1800만~2000만원까지 올라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공급 물량이 적어 경쟁률은 높게 나오던 편”이라며 “‘래미안 DMC 루센티아’가 가재울 마지막 물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첨 가점이 60점대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서울 내에서도 비인기지역은 30~40점대 점수로도 당첨될 수 있다. 그러나 교통·교육 등 주변 환경이 양호한 지역은 50~60점, 강남과 같은 인기 지역은 70점대까지 확보해야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달 분양한 강남구 ‘신반포센트럴자이’는 당첨 평균 가점이 71점에 달했다. 영등포구 ‘신길센트럴자이’(7월)는 강남권이 아님에도 당첨 평균 점수가 65점대로 높게 형성됐고, 인기 평형대는 평균 점수가 70점을 넘어서기도 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이번 청약제 개편으로 무주택자나 다자녀가구 등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은 유리해진 반면,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 등은 입지 좋은 곳에 당첨 받기 힘든 시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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