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검찰,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장호중 부산지검장 29일 피의자 신분 소환 (종합)

검찰,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장호중 부산지검장 29일 피의자 신분 소환 (종합)

기사승인 2017. 10. 27. 18: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법무부, 장호중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제영 대전고검 검사로 각각 전보
2016032101010017760
검찰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데 관여한 의혹이 있는 현직 검사장과 검찰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한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장호중(50·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장 지검장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등 관련자 7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당시 파견 검사 신분이었던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48·23기), 이제영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43·30기) 등 현직 검찰 간부도 포함됐다.

이들이 포함된 국정원 ‘현안 TF’는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및 수사에 대비해 위장 심리전단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증언을 시키는 데 사건을 은폐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내부 문건,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장 지검장 등 검사들은 당시 현안 TF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현안 TF에 참여한 이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5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부장검사는 “당시 파견 검사들은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 혐의를 부인했다.

또 28일 오후 3시에는 서 전 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오는 30일에는 국정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한편 이날 법무부는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 의혹과 관련해 장 지검장과 이 부장검사를 인사 조처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호중 부산지검 검사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제영 의정부지검 형사5부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각각 전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비지휘 보직으로 인사조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넥슨 공짜주식 의혹과 관련해 진경준 전 검사장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발령한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