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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위원장 “5대 그룹, 개혁의지 의구심”

김상조 공정위원장 “5대 그룹, 개혁의지 의구심”

기사승인 2017. 11. 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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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 사진=송의주 기자
“국민께 약속한 공약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국정과제의 목표에 비추어 볼 때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5대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정책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엔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박정호 SK 사장, 하현회 LG 사장, 황각규 롯데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5대그룹은 지난 6월 간담회 이후 각 그룹의 자발적인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노력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 그룹의 선도적인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더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5대 그룹의 선도적인 상생협력 노력에 감사하다”며 “다만 국정과제의 목표에 비추어 볼 때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혁의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이어 “신설된 기업집단국은 대기업 조사와 제재만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다”며 “기업정책에 대한 법제도적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적·정서적 요구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한 시장질서와 효율적 기업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5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에게 공정위 로비스트 규정(윤리준칙)의 취지를 철저히 준수해 공정위와 기업들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선순환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 지배구조 모범규준를 스스로 갖추고 실행하며, 사외이사 선임 등의 주요 현안에 대해 평상시에 기관투자자들과 대화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출 것도 당부했다.

이 밖에 구매부서 성과지표 개선을 통해 하도급거래 공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도 촉구했다. 노사정 관계에서 5대그룹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한편 5대그룹 전문경영인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 비춰볼 때 미흡한 부분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는 결별하고 잘하는 부분은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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