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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류 금지령 사실상 해제, 마마무 방송 출연

중국 한류 금지령 사실상 해제, 마마무 방송 출연

기사승인 2017. 11. 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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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수출도 봇물 터질 듯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으로 1년 넘게 이어져온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사실상 해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중국 활동을 거의 못했던 한류 스타들의 대중 진출이 봇물 터지듯 이어질 전망이다. 


한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일 전언에 따르면 한한령 해제 분위기는 여러 방면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인기 걸그룹 마마무의 방송 출연을 꼽을 수 있다. 한·중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사드 갈등 봉합 결정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방중, 쓰촨(四川)위성TV의 음악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실은 일부 중국 팬들이 마마무의 입국 장면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확인되기도 했다. 아이치이(愛奇藝)와 유쿠(優酷) 등 대형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들이 한국 드라마 수입을 재개하려는 움직임 역시 같은 맥락에서 봐도 괜찮을 듯하다. 자체 확보한 한류 관련 콘텐츠 물량이 적은 중소형 플랫폼들은 아예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도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롄이(蓮意)엔터테인먼트사의 롄밍화(廉明花) 사장은 "솔직히 그동안 분위기 때문에 한류 콘텐츠 수입은 엄두도 못 냈다. 하지만 이제 정부에서 사드 갈등 봉합 입장을 발표한 만큼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다.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수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가능하다면 한·중 합작 프로젝트에도 눈을 돌리고 싶다"면서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1일 오후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스포츠 채널이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 프로그램을 30분 동안 방영하면서 한·중 우호 관계를 강조한 사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한한령이 언제 발동됐는지를 의심케 하는 행보라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펑황왕(鳳凰網)이 지난 1일 한·중교류 채널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을 생중계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사실 중국 당국의 한한령 해제는 어느 정도 사전에 감지된 측면이 없지 않다. 지난달 12일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사장과 롱위시앙(龍宇祥) 중국국제문화전파중심 집행주석이 부산 해운대에서 가진 특별대담에서 당시 롱 주석은 우 사장으로부터 한한령 해제 건의를 받고 "조기에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한령은 이제 수명을 다하고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CCTV
중국 CCTV가 1일 방영한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 프로그램. 한한령이 해제됐다는 사실을 여실히 말해주는 증거가 아닌가 보인다./CC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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