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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손잡고 아시아 시장 출전…“중국 밀쳐내기”

미·일 손잡고 아시아 시장 출전…“중국 밀쳐내기”

기사승인 2017. 11. 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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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USA DIPLOMACY <YONHAP NO-4208> (EP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EPA,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이 6일 열린 가운데 안보면에서 두 정상의 밀월관계가 부각되며 강고한 동맹관계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양국간 무역관계가 ‘불공평’하다고 언급했으나, 무역 이외의 투자 부문에서 양국은 협력하며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불공평한 무역관계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일본과의 무역 갈등 해소 노력을 강조했다. 불공평한 부분을 바로잡고 양국의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로 양국은 무역뿐만 아니라 투자 등을 통해 경제적 동반자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4일 “미·일 정부의 공적 자금 지원으로 양국 기업이 협력해 아시아 및 신생국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이 공동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회담에 맞춰 고안된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수출투자보험(NEXI)·일본은행은 미국 국무부 감독 하에 공공자금을 대출해주는 기관인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와 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력 각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세 기관은 투자·대출·보험 업무와 해외시장조사 등을 통해 양국 민간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간기업은 주로 에너지·전기통신·인프라 등 사회기반시설 수출 사업을 진행한다.

미·일 기업 공동 프로젝트의 첫 삽은 요르단에서 뜬다. 미국 에너지발전회사 AES와 일본 개발회사 미쓰이물산이 협력하는 이 프로젝트는 요르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일본 수출투자보험이 민간은행에 의해 대출을 보증하는 동안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가 자금을 제공한다.

특히 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장을 향한 인프라 수출 사업은 중국도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국은 낮은 비용을 부각시켜 관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국와 일본은 중국의 전략과 다르게 품질과 안전을 내세워 중국을 밀쳐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분석했다.

중국은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아시아 지역의 세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 주변 국가는 중국이 이를 통해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할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아시아 인프라 투자에 공동으로 나선 이유는 중국의 세력 확대를 저지하려는 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일본 기업은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일 양국 정부는 지난달 1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경제대화’에서 LNG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의 LNG를 활용해 아시아 인프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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