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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나몰라라”…공공기관·대기업 등 539곳 명단 공표

“장애인 고용 나몰라라”…공공기관·대기업 등 539곳 명단 공표

기사승인 2017. 11. 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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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서울시교육청 등 국가·자치단체를 비롯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계열사 25곳의 장애인 고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16년 12월 기준 장애인고용이 현저히 저조한 기관 및 기업 539곳의 명단을 9일 공표했다.

명단공표 기준은 △국가·지자체(공무원) 고용률 1.8% 미만(의무고용률 60% 미만) △ 국가·지자체(근로자) 상시 100명 이상 기관 중 고용률 1.35% 미만(의무고용률 50% 미만) △공공기관 상시 100명 이상 기관 중 고용률 1.8% 미만(의무고용률 60% 미만) △민간기업 상시 300명 이상 기업 중 고용률 1.35% 미만(의무고용률 50% 미만)이다.

이는 위 기준에 해당돼 명단공표를 사전예고한 1056곳 중 올해 9월까지 신규채용 등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해 노력한 517곳을 제외하고 539곳을 최종 선정한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우선 명단이 공표된 539곳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가·자치단체는 입법기관인 국회를 비롯해 인천·세종·전남·경남·경기·부산·충남·서울시교육청 등 교육청 8곳이 포함됐다.

공공기관의 경우 공기업으로는 한국석유공사가 유일하게 포함됐으며, 중소기업연구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 주로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 산하 ‘기타공공기관’들이 다수 포함됐다.

민간기업의 경우 부영그룹의 부영주택, 한진그룹의 진에어, 미래에셋그룹의 미래에셋컨설팅, SK그룹의 나래에너지서비스, 대림그룹의 고려개발 등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대기업 16곳에 속한 25개 계열사가 포함됐다.

공표 명단에 연속 이름을 올린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회 연속 명단에 포함된 곳은 357곳(기관 23·기업 334)에, 3회 연속은 283곳(기관 13·기업 270)으로 집계됐다.

최근 3회 연속 명단이 공표된 기관은 국회와 서울·부산·인천·세종·경기·충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국방기술품질원, 중소기업연구원, 서울시립교향악단 등이었다.

대기업은 GS엔텍, XI O&M, 삼호, 고려개발, 이테크건설, 디섹, 호텔현대, 하이엠솔루텍, 대한항공, 금호산업, 현대 E&T, 진에어, 부영주택, 현대캐터링시스템 등 14곳이 3회 연속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곳은 공공기관의 경우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3곳, 민간기업은 자라리테일코리아, 이베이코리아, 페라가모코리아, 대한해운 등 36곳 등 총 39곳이나 됐다.

김경선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은 “올해와 2019년에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각각 0.2%씩 상향 조정되는 만큼 이에 맞춰 장애인의 고용을 늘리고 명단 공표 대상이 대폭 줄어들 수 있도록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대기업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장애인 직업능력개발 인프라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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