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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금융권 채용비리, 은행만 ‘쇄신’해야 할까

윤서영 기자 | 기사승인 2017. 1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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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녀 1명을 취직시키면, 1000여명의 월급통장과 수백억원이 예금으로 들어오는데 마다할 지점장이 있겠나.”

최근 채용비리로 얼룩진 금융권을 바라보는 올드 금융맨의 얘깁니다. 큰 기업의 자녀를 은행에 채용해주면 은행은 해당 기업에 다니는 전직원의 월급통장과 함께 수백억원의 예금 및 거래처들을 ‘보답’으로 받습니다. 그동안 은행들은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고위 공직자나 전현직 임원급,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자녀들을 채용해왔습니다. 정부의 규제와 인허가를 받는 곳인 만큼, 고위 공직자와의 ‘연’도 필요했을 뿐 아니라 전현직 임원들의 ‘민원’도 들어줘야 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물갈이 되면서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은행의 채용 방식이 불투명하고 청탁 인사를 진행한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그러나 금융권의 채용비리는 이와 같은 외풍을 견디기 위한 방패였고, 이런 채용 방식이 관행적으로 이어지며 악습이 된 것입니다.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은행 얘기만은 아닙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관행적으로 이와 같은 ‘거래’를 해오고 있는데, 우리은행이 이번에 운없게 걸렸다는 의견이 금융권에 팽배합니다. 이미 다른 시중은행들은 물론 외국계 은행·자산운용사 등 전 금융권에 이와 비슷한 채용비리가 있다는 얘깁니다.

우리은행은 인사와 채용 시스템의 쇄신안을 만들기 위해 한일과 상업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우리은행 출신 위주로 내부혁신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습니다. 내부에서는 채용시 면접에서 외부전문가를 채용하거나 인사 고과 과정에서 직원 본인에게 인사평가를 100% 공개하는 등의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으로 금융권은 채용방식을 블라인드로, 더 투명하게 바꿀 예정입니다. 그러나 금융사만 쇄신한다고 이와 같은 채용비리가 근절될까요. 정부의 지분이 없는 금융사들도 CEO 교체 시기마다 낙하산 인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을 쥐고 흔드는 정부의 관치금융 행태 또한 함께 근절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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