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 대통령 내달 방중…시진핑 주석 평창올림픽 초청

문재인 대통령 내달 방중…시진핑 주석 평창올림픽 초청

기사승인 2017. 11. 13. 01:2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양국 전분야 교류협력 정상궤도 조속 회복 합의
3차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관계 포괄적 논의키로
미소지으며 악수나누는 한중 정상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반갑게 미소지으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이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두 번째 한·중 정상회담에서 지난달 31일 양국 외교 당국 간의 관계 개선 합의를 보다 높은 수준인 정상간 대화에서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에서 대북 한·미 공조를 한 번 더 다진 후 한·중 정상회담까지 마무리한 문 대통령의 ‘북해 평화적 해결’ 기조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다음 달 문 대통령의 방중 합의다.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내년 평창겨울올림픽에 맞춘 방한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방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4개월 만에 만난 두 정상은 회담 내내 덕담을 주고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축전을 보내 자신의 공산당 총서기 연임을 축하한 데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표방하는 ‘소강(小康)사회(국민의 의료나 주택 문제, 빈곤 퇴치 등을 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가는 사회)’가 자신의 ‘사람중심 경제’ 기조와 맥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함을 누리는 ‘소강사회’의 달성을 강조한 것을 보면서 진정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나와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회담이 끝난 후 현지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지난달 31일 공개한 한·중 관계 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도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는 표현으로 한·중 간 합의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청와대는 시 주석의 ‘한국에 사드 배치와 관련해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는 정상회담 발언에 대해 “중국이 종래 가져왔던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며 “10월 31일 공동발표문의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대화의 전체 맥락상 사드 문제를 다시 쟁점화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중국 외교부도 12일 홈페이지에 올린 이번 정상회담 관련 성명에서 “한·중 간의 양호한 관계가 역사와 시대의 대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