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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유커… “사드 회복시 7조 효과”

니하오 유커… “사드 회복시 7조 효과”

기사승인 2017. 11. 1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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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회복에 내년 3% 성장도 파란불
김동연 부총리 한중통와스왑으로 대화 물꼬
포스트 중국 대비·수출 다각화 해결 과제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해결시 이르면 6개월 내 7조원 가량의 손실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 민간 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사드 보복이 진행된 올해 5개월 사이 중국 관광객 감소로 7조원이 넘는 타격을 입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중국 관광객 감소로 각각 7조6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소와 전문가들은 중국 광군제 등에 힘입어 관광객으로 인한 손실은 이른 시일 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 기간 한국 면세점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기 11%에서 30%가량 늘었다. 온라인서 면세품을 산 중국인은 한국을 찾아 상품을 수령해야 한다. 자연스레 중국인 관광객이 늘수밖에 없다. 중국에서는 7개월 만에 한국 단체 관광상품이 등장하고, 중국의 한 기업도 직원 격려 차원에서 3000명 규모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자체들도 단체 관광준비를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정부도 중국 단체 관광 비자수수료 감면 연장 등 방한 관광을 위해 지원에 나섰다.

사드 보복 해소로 관가와 산업계에선 경제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인 관광 등에 대한 제재가 풀릴 경우 내수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사드보복 완화로 화장품, 여행주 등 중국 소비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각에서는 성장률을 좌우할 정도의 대표적인 하방 리스크가 해소돼, 내년에도 3%대 경제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사드 충격으로 올해 성장률 하락 효과가 0.4%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사드갈등 해결 조짐은 극적으로 체결된 한중 통화스와프에서 시작됐다. 연장 불발 우려를 낳던 한중 통화스와프가 연장되면서, 한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시 김동연 부총리는 월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최악의 상황은 곧 끝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재부는 최근 발표한 그린북에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 완화 등이 향후 소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드 갈등 봉합이 시간을 두고 경제에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제2의 사드 사태를 막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남겼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을 고도화하는 중국 시장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도환 기재부 통상조정과장은 “관광분야의 경우 이른 시일 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공식 제재조치 등이 정상화 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산업이 고도화되고 소비 시장이 달라진 만큼 이에 맞춰 한국도 고품질 상품을 개발하는 등 과거와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사드 갈등 해소가 경제 성장률에 일정부문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사태에서 알수 있듯 중국의 입장은 여러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대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캡처11
유커들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는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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