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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유커 귀환 확실시,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야

중 유커 귀환 확실시,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야

기사승인 2017. 11. 1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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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관광, 호갱 인식 탈피하지 않으면 미래 암담
한때 절반 가까이 줄었던 방한 중국 관광객인 유커(游客)가 향후 본격적으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커의 방한을 줄게 만든 결정적 요인인 한중 간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갈등이 완전 봉인된 만큼 아예 그렇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단적으로 한국의 관광, 유통업계가 다시 유커 특수를 누릴 것으로 봐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앞으로는 유커를 맞는 업계의 관행이 획기적으로 달라져야 할 것 같다. 과거처럼 유커를 맞이할 경우 언제든지 유사한 상황이 재발, 한국의 관광, 유통업계가 다시 어려움에 처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관광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저가 관광이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저가관광은 질이 보장이 된다면 나쁠 것이 없다. 하지만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의 대도시에서 999 위안(元·17만 원)의 한국 여행 상품까지 나오는 현실에서 질이 보장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한국 현지 관광이 쇼핑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유커들의 불만이 폭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제 정신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두 번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다고 해도 좋다.

중국 관광객을 이른바 호갱으로 생각하는 한국 업계의 시각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유커를 돈이 아닌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당연히 이들에 대한 호칭 역시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과거처럼 짱깨나 짱꼴라처럼 부르면서 우습게 여긴다면 유커들은 언제든지 다시 한국을 떠날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국 관광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아쓰다얼(阿斯達爾)여행사의 쉬밍다오(徐明道) 사장은 “방한 유커들은 두 종류라고 해야 한다. 한국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선 있다. 또 비즈니스 차원에서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들이 한국에서 짱깨나 짱꼴라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겠는가.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등을 돌리게 된다”면서 향후 한국 업계에서 이런 비칭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분위기로 볼 때 유커의 한국 방한은 이제 봇물 터지듯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단언해도 좋다. 당연히 유커 맞이 매뉴얼도 확 달라져야 한다. 과거의 현실은 이런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준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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