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vs. 2016년 주택매매가격 상승률(1∼10월 기준), 한국감정원 재분석./자료=주택산업연구원
한국은행이 30일 기준 금리를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18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기준 금리 인상 효과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산연은 내년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금리를 꼽았다. 이 외에 대출규제·가계부채·공급량·입주량이 내년 주택시장을 움직이는 5대 변수라는 설명이다.
금융요인과 공급요인이 주택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공급요인보다는 금융요인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영향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2018년 주택시장은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는 4월 이후 2분기가 최대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은 정책규제의 본격적 도입과 정부의 다양한 정책로드맵 추진이 함께 있는 해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에 따른 위축과 기대로 인한 확장이 과하지 않도록 하는 균형적·합리적인 시장관리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주산연은 내년 지방 부동산 시장의 하락국면이 본격화되지만, 서울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강보합(0.2%)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의 경우 내년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보다 0.8%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지방은 0.5% 떨어질 것이라는 추정이다.
전세가격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방의 국지적 역전세 가능성이 있지만, 전국적으로는 제자리걸음(0.0%)해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은 전세가격이 0.6% 오르겠지만 지방은 0.5% 하락해 매매시장과 비슷할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