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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투데이]CJ오쇼핑, 묵은 채권 털고 주가 반등 시작

[스탁투데이]CJ오쇼핑, 묵은 채권 털고 주가 반등 시작

김인희 기자 | 기사승인 2017. 1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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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금리와 주가는 역(逆)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의 금융부담이 높아져 주가는 내려간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 금융비용이 감소해 주가는 올라간다. 하지만 CJ오쇼핑의 주가는 기준금리 변동과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장주식 중 자사주 비중이 낮아 주식을 통한 자금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다.

CJ오쇼핑의 주가는 고금리 시절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CJ오쇼핑의 주가는 기준금리 2.75%였던 2013년 2월 30만원대로 진입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14년 1월 3일에는 역대 최고가인 43만1600원을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인하되자 변수가 생겼다. 보유하고 있던 관계사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매각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손실을 감내하고 처분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컸다. CJ오쇼핑의 2015년 종속기업 투자금액은 4560억원에 달했다. 이 금액을 대부분 회사채로 보유하다 보니 자금 사정이 나빠져 주가도 떨어졌다. 기준금리 1.25%로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9월에는 14만9600원으로 주가도 바닥을 찍었다. 2년 8개월 만에 주가가 3분의 1로 떨어진 셈이다.

이 기간 중 3조원이 넘던 시가총액도 1조원 남짓으로 떨어지며 12위까지 올라갔던 코스닥 시총 순위도 20위 밖으로 미끄러졌다. 어느 정도 주가가 회복되기는 했지만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자 CJ오쇼핑 주가는 1년 넘게 18만원~22만원을 오르내리며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내수 진작으로 유통업이 주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되며 반등의 기회가 생겼다. 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CJ헬로비전 회사채를 매각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자금사정이 좋아지자 이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CJ오쇼핑은 종가 기준 22만4600원을 기록하며 22만원의 벽을 깼다. 5일에는 종가기준 23만73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금리 인상 발표 전인 지난달 29일 21만5700원과 비교하면 10%나 올랐다. 거래량도 기준금리 인상 전 30일간 평균 3만2800주에 그쳤으나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5일간 평균 5만800주가 거래되며 크게 늘었다.

KB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5일 “CJ오쇼핑은 채권보유가 많아 저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회사”라며 “저금리기조에서는 채권매각이 어려워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는 CJ헬로비전을 매각하고 채권을 모두 털어버린 상황이라 안정적인 자금 여건이 조성됐다”며 “2~3년 정도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투자도 늘었다. 스위스 투자회사인 UBS는 기준금리 인상 후 최근 5일동안 CJ오쇼핑 1만1487주를 순매수했다. 11월 외국인이 CJ오쇼핑 3만9698주를 순매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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