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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어떤 흐름들 바뀌고 있는지 틸러슨 말 들여다봐야”

청와대 “어떤 흐름들 바뀌고 있는지 틸러슨 말 들여다봐야”

기사승인 2017. 12. 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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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북한에 전제 조건 없는 대화 제안
靑 "대화와 평화를 강조한 발언, 우리 기본 입장과 일치"
문 대통령, '중국 도착'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북한이 준비가 된다면 미국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기를 바란다”는 발언과 관련해 “기존 우리가 해왔던 평화적 해법에 대한 강조, 이런 것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미 간에는 여전히 공조를 긴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국 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央視網)은 틸러슨 장관이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한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전제 조건 없는 대북 대화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이 두 가지 중요한 발언을 했다”며 “북한이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 언제든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토론회 발언을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또 하나의 중요 발언으로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무력에 의지하게 된다면 내 실패다”라는 틸러슨 장관의 미 국무부 종무식 발언을 소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대화와 평화를 강조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제재와 압박을 높이지만, 평화적·외교적 해법, 대화에 의한 해법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그런 기조를 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말씀이라고 보면 되겠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그러나 조금 더 좋은 신호로 볼 수 있는 것은 이게 공식 입장이 될 수는 없지만 유엔 사무차장이 북한에 다녀왔고, 북한도 사무차장의 방북을 허용했다”며 “방북 이후 북한에서 낸 성명을 보면 역시 긍정적으로 읽힐 수 있는 요소의 발언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 결과를 면밀하게 국제사회가 분석하고 평가한 이후에, 바로 어떤 흐름들이 바뀌고 있는지를 틸러슨의 말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늘까지는 너무 저희가 기대를 크게 한다거나 이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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